아시아, 에너지시장서 목소리 높여야
아시아, 에너지시장서 목소리 높여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13.09.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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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5차 아시아에너지장관회의’에서 아시아 각국들이 세계 에너지시장 변화에 공동 대처하기로 천명한 것은 에너지 공급과 수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입장에서 당연한 일이다. 

아시아는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가운데서도 중국 등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계속해서 에너지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또 중동 등 아시아 국가들은 세계 에너지공급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가 에너지분야에서 막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영향력은 생각외로 적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아시아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가격으로 가스 등을 수입하고 있기도 하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 9~10일 열린 ‘LNG Producer-Consumer Conference'에서 강조한 바로 이와 상통한다.

한진현 차관은 이날 “아시아 LNG 시장의 성장속도와 중요성을 감안할 때, 아시아 국가들의 요구를 반영해 거래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에 연동하는 Oil-index Pricing과 타지역으로의 물량 재판매를 제한하는 도착지제한규정 등 경직적 거래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셰일가스 등 비전통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로 인해 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대로 내지 못했던 아시아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제5차 아시아에너지장관회의’가 서구 중심의 에너지시장 구조에 일침을 가하고 보다 공정한 세계 에너지시장을 만들어가는데 단초가 되길 기대해 본다.

우리 정부 역시 소극적인 자세를 벗어나 주도적으로 아시아 에너지산업의 재조정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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