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시장 중심은 아시아”
“글로벌 에너지 시장 중심은 아시아”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9.1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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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에너지장관회의,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이 주요인
2035년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88% 아시아서 소비

 

▲ 9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 에너지장관회의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리더십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아시아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각국의 협력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 에너지장관회의 참석자들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며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압둘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아시아 지역의 인구성장과 경제성장률이 여타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에 제품과 에너지의 최대 생산지역이자 소비처가 될 것”이라며 “2035년에는 전세계 원유생산량의 88%를 아시아가 소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0~2012년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성장의 50%가 아시아에서 진행됐다”며 “2045년까지 전세계 인구증가의 40%를 담당할 것”이라 예상했다.

아시아 경제의 성장도 에너지 소비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실제 2010~2012년까지 OECD 국가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1.8%였지만 아시아지역은 5.5%에 달했다. 특히 동기간 동안 중국이 9.8%, 인도는 7.6%의 성장을 기록해 에너지 소비도 이에 따라 대폭 증가하고 있다. 

마리아 반 더 호벤 IEA 사무총장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석유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35년에는 중동의 원유 생산량 중 90%가 아시아에서 소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2035년 석유가격은 배럴당 115달러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호벤 사무총장은 셰일가스와 관련 “비전통가스의 경우 아시아에도 잠재력이 있지만 중국의 생산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북미, 호주 등이 강세를 띌 것”이라 예상했다.

이처럼 아시아가 에너지 소비의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각국의 에너지 장관들은 국가간 협력과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일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은 “2013년 아시아 평균 경제성장률은  6.6% 14년엔 6.7%에 달할 것”이라며 “천연가스와 지속가능한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산업은 자본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모든 파트너들이 재정 등 총체적 관점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 장관은 “아시아지역은 글로벌 경제성장을 주도해왔으며 인구증가, 도시화 등에 따라 에너지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며 “사우디는 아시아 최대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정적 에너지 가격을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며 “IEF가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느니 아시아 국가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알-마즈로우에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 생산국으로서 내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수출과 내수의 공급물량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에너지믹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20년~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5~7%, 원자력을 15%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라마티 OPEC 이란 대표는 “생산능력과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미국과 아시아의 가스가격차이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국과 공급국의 상호협력을 통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차라이 태국 에너지부 감사관은 “태국의 향후 10년간 전략은 에너지 믹스”라며 “아시아 지역 국가간 R&D와 기술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슈 스가와라 일본 경산성 부대신(차관)은 “석유가격 안정화는 생산량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정확한 미래 수요전망 공유에 의해 가능하다”며 “일본은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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