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가 ‘정상’이 되나
이상기후가 ‘정상’이 되나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 승인 2013.09.06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한국에너지신문] 기후는 모든것을 포함한다. 기후는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함께 살아왔지만 이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전에 없던 이상기후가 더 빈번해지고 더 위협적이 되면서 이상 기후가 새로운 정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새로운 정상은 더 극심한 이상 기후로 정상을 또 바꿔가면서 인류는 인류역사상 기록되지 않은 미지의 환경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올해들어 미국에서 일어난  극심한 이상 기후 사건들을 상기해 본다.
지난 10월 동부를 강타한 샌디 허리케인을 기점으로 2월에는 커네티커트와 인근 5개주의 눈폭풍 니모로 1억불의 피해를 가져왔고 중서부를 포함해 10억불의 손실을 입혔다.

 
4월에는 홍수가 중서부지역의 마을과 농경지를 침수 시켜 12억불의 농작물등의 피해를 입히고 3명이 사망했다. 5월 20일에는 오크라호마 무어지역에 최고강도의 토네이토가 24명의 사망자와 25억불의 손실을 입혔다.  그 후 일주일동안 알칸사스, 일리노이, 미조기, 켄사스 지역에 80개의 토네이도가 형성되어 20억불의 손해를 보게되었다. 

6월 미네소타의 트윈시티 주민들은 극심한 바람과 홍수로 4일동안 전기없이 살아야 했고 이 홍수로 한달간이나 잠겨있던 나무들이 지반이 약해져서 5000그루나 뽑아내야 했다.
텍사스 지역의 가뭄은 작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물이 귀한 주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또한 기록적이고 지속적인 열기에 시달리고 있다. 

산불은 캘리포니아의 연례행사였지만 이제는 하와이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2013년만 크로 작은 산불이 2만7000번이나 나서 200만 에이커의 숲이 사라졌다.

기후변화는 극지방에 특히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팔 히말라야 산 밑의 마을들은 빙하가 빠르게 녹아 내림으로 250개의 호수가 형성되었고 이 호수들의 크기가 빠른 속도로 확장된다.  지난 6월 히말라야 쓰나미라고 부르는 파괴적인 홍수는 힌두교의 1000년 이상된 힌두교의 가장 신성한 신전의 하나인 케다니스 신전을 삼키고 순례를 온 6000명의 순례자들을 삼켰다.  신전안에는 사람들의 시체가 즐비했다.

극심한 기후재해는 지구의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을 약화시키어 기후변화의 악순환을 가속화 시킨다는 이번호 내츄어에 실린 연구 논문은 참으로 싸늘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18명의 과학자들의 보고서는 그동안 일어난 자연재해로 지구는 연간 이산화탄소 120억톤이 덜 흡수한다고 한다. 이는 세계 이산화탄소 연총배출량(316억톤)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자연재해의 여러 종류중에도 가장 나쁜 것은 가뭄이라고 한다. 가뭄은 초목을 시들게 해서 병충해와 산불의 위협에 놓이게 해서 그 회복 능력을 가장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다른 한 연구논문에서는 2013년의 기후모델을 관측해 본바 1950년부터 2010년까지 지구의 건조지역이 예측한 상황과 일치하는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구는 앞으로 30년 내지 90년동안 가뭄이 더 빈번해져서 지구의 건조 지역이 더욱 확장될 것이 예측된다고 한다. 크라이메트 센트럴 브라그에 의하면 “미국은 지난 1977년부터 1999년까지의  습도가 충족한 그런 기후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크라이메트 프로그래스의 브라그 저자이며 기후학자인 죠지 롬은 여기에 더 첨가해야 할 것이 있는데 이는 IPCC 의 연구에도 첨가되지 않은 것으로 금세기 말까지 화씨 0.9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의 고온화로 인한 산성화에 대한 영향과 영구동토대가 해빙하면서 배출될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영구동토대의 메탄가스가 유출될 경우 이로 인한 온난화효과는 금세기말까지 화씨 1.5도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인류는 현재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는 것에도 급급하다.
아직도 미국에는 기후변화가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의원들이 있고 또 막대한 석유, 석탄 산업은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면서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그  자금은 정치권을 매수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잘못된 정보로 대중을 오도하는 티비광고를 무제한 보낸다.

내츄어지의 연구논문의 저자 레이먼은 황량한 경고를 한다. “우리가 지구 생태계의 탄소 흡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지구는 우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언제까지 흡수해 줄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기후과학자인 펜실바니아 대학의 마이클 만은 이 논문에 덛붙여 “이 연구에서 발견된 것은 기후과학은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아니고 깊이 숙고해야할 냉철한 이유임을 상기시켜 주는 것입니다.”

기후는 우리의 모든 것이다. 기후가 생명이 사는 호조건을 만들어 주지 못하면 인류의 종교도 정치도 경제도 문학도 철학도 예술도 없어진다.  더이상 우리 생명의 어머니 지구가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없다. 
신이 부여한 인간의 인지능력이 인류자신과 지구의 생태계를 스스로 구원할 수 있는지가 금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큰 질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