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위기, 새 전환점으로 삼아야
전력산업 위기, 새 전환점으로 삼아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13.08.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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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정선에서는 전기인들의 잔치인 ‘2013년 KEPIC-Week’ 행사가 열렸다.
10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전기업계의 대표적인 이 행사는 전력산업의 기반이 되는 KEPIC(전력산업기반기술)의 발전방안과 전력산업의 현안을 같이 고민하는 자리다.

하지만 행사를 주관한 전기협회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 최근 원전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인해 분위기가 다운돼 있어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 지 노심초사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메인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인사들 모두 한결같이 최근의 상황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를 전기업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자고 입을 모았다.

김무영 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전력산업계가 맞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운 사태에 대해 협회로서는 KEPIC을 통해 전력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은 “최근 유례없는 전력난은 우리 전력인들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다가오고 있으나 이는 전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게 하는 계기가 됐고 전력인 스스로가 자정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며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전력인 모두가 불신을 타개하기 위해 힘을 합심해야 하며 안정적인 전력수급이라는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분발을 다짐하기도 했다.

사실 최근 전력업계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초상집이다. 원전 비리로 인해 국민적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전력수급 불안으로 인해 국민적 불신은 커질 대로 커졌다. 이렇다보니 전력업계 종사자들의 어깨는 처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전력산업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선진 수준에 올라와 있다. 이 위치에 오기까지 수많은 전력인들이 땀과 눈물이 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도 이구동성으로 말했듯이 이번 기회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 노력하는 길 만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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