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무기로 수출 주력"
"고품질 무기로 수출 주력"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08.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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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삼 넥센테크 대표이사

20년 자동차 부품 제조사 역량 담겠다 

▲ 백성삼 넥센테크 대표이사
“태양광 정션박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명과 품질관리다. 발전소의 영속성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값이 싸다고 해서 작게 생각하면 안되는 핵심부품이다”

울산 웅비공업지구 내 위치한 넥센테크 본사 집무실에서 만난 백성삼 넥센테크 대표는 “태양전지에 문제가 생기면 바이패스 할 수 있도록 해 출력 저하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정션박스”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1997년 사장으로 취임, 올해로 17년째 넥센테크를 이끌고 있다. 그가 4년전 태양광사업에 대한 투자를 결심할 때 가장 믿었던 부분은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서 20여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품질관리 역량이었다. 넥센테크는 자동차의 신경망이라고 불리는 전장부품, 와이어 하네스를 르노삼성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자동차 전장 부품 1000여개에 대한 전반적인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한 부품에 대해 10년 정도 제작하다가 단종이 되면 이후 15년 동안 A/S를 제공한다”면서 “자동차 부품도, 태양광 정션박스도 신뢰가 바탕이 돼야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넥센테크는 지난 2010년 르노자동차가 세계 10여개국의 부품공급사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르노 서플라이어 퀄리티 어워드’에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기업 중 유일하게 수상하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자동차 전장분야 베테랑인 넥센테크지만 태양광 분야에서는 아직 신생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출발이 늦었던 만큼 관련 국내 특허를 확보하고, TUV·UL 등 관련 인증을 받는 등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그는 “태양광 정션박스는 오랜 시간 신뢰성이 중요한데 아직 다 보여주지 못한 상태다.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제품을 완성해도 마케팅이 쉽지가 않다. 이 어려움을 자동차 기술을 배경으로 하는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 그리고 발전소 개념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극복할 것이다. 모듈 효율보다 시스템 발전량이 얼마인지가 더 중요하게 다뤄지는 요즘 정션박스가 출력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전사업’ 개념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센테크는 최근 독일에 정션박스 2000개를 공급했다. 비록 적은 규모지만 4년 만에 맺은 첫 해외시장에서의 결실이다. 이번을 계기로 백 대표는 독일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독일은 가정용, 고객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 대량생산에 의한 가격절감 보다 품질에 더 무게를 둔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보다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정션박스 제조사들이 저가 제품 내놓다가 결국 다 문을 닫았고, 이제 남아있는 정션박스 제조업체가 많지 않다. 품질은 일본 수준, 가격은 한국 수준으로 맞춰 독일과 같은 유럽을 비롯해 일본, 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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