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 퇴장, 기회와 도전
백열전구 퇴장, 기회와 도전
  • 한국에너지
  • 승인 2013.07.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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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간 인류의 삶과 같이했던 백열전구가 국내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추게 됐다.

정부가 내년부터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백열전구의 퇴장은 세계적 대세다. 전기에너지의 95%를 열로 낭비하는 대표적 저효율 조명기기가 발 붙일 곳은 없다.

이에 따라 대체조명인 안정기 내장형램프와 LED조명 등 보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광원으로 ‘세대교체’가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LED조명이다. 2020년에 가서는 세계 조명시장의 70% 이상을 LED조명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국내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백열전구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것은 LED조명이다. LED조명이 고효율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에 대한 보급이 미흡했던 것은 비싼 가격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인하를 이뤘고 앞으로도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부가 정책적으로 LED조명 보급에 팔을 걷어붙인 만큼 국내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할 수 있다.

이를 반증하듯 중국 1위의 LED조명 업체인 ‘킹선’이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의 대표적인 LED조명 전문기업인 킹선은 400명 이상의 조명 전문 연구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니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백열전구의 퇴장은 국내 조명시장에 새로운 기회임에 분명하지만 국내시장을 외국기업에게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만만치 않다.

LED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국내 대기업이 사업을 철수한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기업의 진출은 국내 조명시장의 위기일 수 있다. 지금도 필립스와 오스람 등 외국기업이 국내시장의 20∼30%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기우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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