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가 환경오염’… 확대해석 금물
‘셰일가스가 환경오염’… 확대해석 금물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3.06.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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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돈 인하대 교수 ‘지속가능한 셰일가스 개발 포럼’서 주장
▲ 자원 관련 전문가들이 27일 광해관리공단에서 개최된 ‘지속가능한 셰일가스 개발 포럼’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이 곧 환경문제를 유발시키는 원인이란 확대해석은 금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에너지홀딩스그룹이 27일 공단에서 공동 주최한 ‘지속가능한 셰일가스 개발 포럼’에서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현돈 인하대학교 교수(에너지자원공학)는 이 같이 밝히며 “아직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주변 환경이 오염됐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셰일가스로 인해 주변지역이 오염됐다고 추정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셰일가스 개발 과정에서 수압파쇄에 의해 다량의 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토양오염이 유발될 수 있다는 생각이 일반적인 것 같다”며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것인지 먼저 실증분석이 선행돼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토양 내 동위원소분석을 통해 셰일가스 개발이 직접적인 원인인지 아닌지 유무에 대한 감별법도 등장했다”며, “오염이 셰일가스 때문이 아니란 객관적인 증거로 활용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셰일가스로 인한 오염과 관련해 특히 음용수가 오염됐다는 보고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신 교수는 셰일가스가 기존의 전통사업에 비해 환경오염문제, 자원사용량이 적다고 역설했다.

그는 “셰일가스 개발과정에서 대형 시추 작업으로 인한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 해결방안으로 수평적 시추기술을 활용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다”며 “개발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용수는 다른 산업에 비해서 적게 사용하는 등 분명히 장점이 있는데 환경문제에 모든 것이 초점이 맞춰있어 경제성 등이 간과되는 면이 없지 않다”고 아쉬움을 냈다.  

다음 발제자로 나선 법무법인 광장 김진 변호사도 셰일가스가 마치 환경오염의 주범인 것처럼 연관시키는 것은 지나친 기우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셰일가스 개발과정에서 환경문제 특히 수질오염과 관련이 있어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통사업이 안고 있는 환경문제와 같이 셰일가스도 같은 맥락으로 바라봐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을 예로 들며 “셰일가스도 기존 석유‧가스개발 사업과 마찬가지로 절차상 인‧허가 과정을 거친 셰일가스라고 해서 국내처럼 환경영향평가를 사전에 받고 통과하는 등의 절차가 없다”며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 시 환경규제에 대한 조항이 주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지리적, 인구밀집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차이가 큰 원인으로 셰일가스도 단지 자원개발이란 것에 초점을 맞추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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