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산업 발전, 정부에게 달렸다
중전산업 발전, 정부에게 달렸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3.06.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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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기기 업계가 ‘2020년 수출 400억불, 세계 5대 중전기기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을 내놨다. 업계의 대표 회사들이 갹출해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다. 최근 전기산업계는 한중 FTA와 GPA 양허품목 확대 등으로 인해 국내시장 방어와 새로운 시장개척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전기기 업계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관련 분야의 공동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그래서 연구용역보고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한전에게 정책적 주문을 하고 있다. 대기업에게는 제품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술을 결합한 ‘토탈 솔루션 공급자’ 역량을 확보할 것을, 중소기업에게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영역을 확보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에게는 중전기기 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도를 높이고 대외 원조 프로그램이나 자원외교 시 상대국가에 전력인프라 구축 시범사업 지원과 중전기기 R&D 자금 확대를 요구했다. 한전에게는 해외시장 진출 협력과 한전의 기술력을 브랜드화 해 독자적인 기술기준을 수립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한 국제 입찰 개발 등으로 제안했다.

이 중에서도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단순히 ‘중전기기 산업에 대한 관심’이라는 추상적 개념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용역보고서에도 언급했듯이 국가적인 발전 전략과 R&D 로드맵을 수립한다던지, 더 구체적으로는 중전기기 R&D 지원 사업을 독립항목으로 분리해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번 중장기 전략 역시 전략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중전기기 산업은 시장 잠재력이 엄청난 분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정책적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중전기 비전 수립을 계기로 중전기기 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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