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새로운 비전을 기대하겠습니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3.06.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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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 변종립 신임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새 비전을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 수장으로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기관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는 리더로서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가치의 덕목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정부출연기관으로서 지금까지 자신의 의지보다는 정부의 의지대로 움직여 자신의 계발보다는 타의적 수동적 기관으로서 오랜 타성에 젖어 있는 조직이다. 새로운 비전을 세우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설령 제시한들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수장이라면 주변 여건을 유리하게 만들고 조직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변 이사장은 그러한 각오가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새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하면 이미 어느 정도 구상이 있겠지만 참고할 사항이 있다. 공단의 기본적인 사업은 큰 범주에서 에너지효율(절약)과 신재생에너지다. 에너지관리 측면에서 보면 보일러관리에서 제조업체 제품관리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에너지 수요관리 업무는 다양해졌고 정부의 거의 모든 기관이 에너지에 관여하면서 공단은 오히려 입지가 좁아진 형국이다.

다시말해 공단은 국가 전반적인 에너지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이러한 현상은 정부가 국가 전체의 에너지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국가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지수인 에너지 원 단위는 2030년이 되어도 일본의 2000년 수치를 따라 잡지 못한다.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경제성장율을 앞서고 있지만 국가 전반적인 에너지 관리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 전반적인 에너지관리 체계 구축과 아울러 빠른 시간안에 에너지 원 단위를 낮출 수 있는 정책 수립이 절실하다.

신재생에너지는 미래의 에너지 대안으로 세계 각국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정책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향후 20~30년 내에 재생에너지 100%를 준비하는 나라가 있는데 우리의 정책은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데 실패하고 있다. 국제 조류를 제대로 파악하고 우리도 20~30년 내에 경쟁국들에 뒤쳐지지 않을 방도를 세워야 한다. 필요하다면 신재생에너지센터도 현재의 부설기관에서 공단 조직으로 편입시켜야 한다.

현재 소장 체제로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일은 원칙에 충실할 때 비전이 생기고 비전은 원칙을 지킬 때 비로소 달성 가능하다.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고 절약추진사업단을 만들어 허구헌날  이벤트성 행사나 해서는 공단의 비전은 없다. 공단이 에너지 원 단위를 일본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독일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획을 수립, 추진 한다면 에너지관리공단의 위상은 세계적인 기관으로 높아질 것이다.

신임 이사장의 비전을 기다려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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