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넓히는 민간발전
SK건설, 사업다각화로 글로벌시장 공략
영역 넓히는 민간발전
SK건설, 사업다각화로 글로벌시장 공략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3.05.27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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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건설서 발전플랜트 전문사로 거듭나

SK건설이 건설한 영흥화력 3·4호기

SK건설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삼천포 NSP IPP독립발전사업 1·2호기(2000MW, 이하 심삼천포 발전)가 반영돼 민간발전사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신삼천포 발전이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SK건설은 정유화학플랜트건설전문회사에서 발전플랜트건설·운영사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획를 얻게 됐다. 현재는 올해 내로 신삼천포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나 전기사업자 자격취득과 함께 환경영향평가를 두고 환경부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발전플랜트 운영경험은 전무하지만 건설에 있어 최근 매우 강세를 띄고 있다. 그간 영흥화력 3·4호기, 동해 1·2호기, 오성복합화력발전소, 신고리 1∼4호기, 신울진 1·2호기 등 국내 발전소 건설로 경험을 축적해온 덕분에 해외에서도 활발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2010년 터키에서 총사업비 9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판벨리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갈탄을 주원료로 하는 150MW급 화력발전설비 3기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남동쪽으로 350㎞ 떨어진 오는 2015년 2월 투판벨리 광산지대에 건설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석탄공급설비, 유동층 연소보일러, 스팀터빈 등 모든 발전설비의 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 전 과정을 도맡게 됐다.


이 사업이 세계 최초의 저칼로리 갈탄발전소로서 당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통상 6000kcal/kg 안팎의 열량을 가진 유연탄이 연료로 쓰이는데 투판벨리 화력발전소는 열량이 4분의1 수준인 1250kcal/kg의 저칼로리 갈탄를 주원료로 삼았다. SK건설이 특별히 보강한 석탄이송설비와 최첨단 연소기술을 사용해 저칼로리 갈탄을 연소시키는 실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갈탄이 노천에 깔려있지만, 설악산 높이인 1500m의 산악지대에 발전소를 짓다보니 부지를 만드는 공정이 매우 까다롭고, 발전 효율 떨어지는 편이다. SK건설은 고지대의 입지요건을 극복하기 위해 보일러 등 대부분의 설비 전체를 훨씬 대규모로 만들고, 냉각수를 얻기 위해 인근에 우물까지 파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향후 발칸반도와 동유럽 등에 널리 분포한 갈탄산지를 화력발전 블루오션으로 바꿔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11년에는 파나마 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파코 플랜트를 수주했다. 6억6200만 달러 규모의 파코 플랜트 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서쪽으로 120㎞ 떨어진 카리브해 연안 푼타리콘 지역에 15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신설하는 프로젝트이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미네라파나마사가 개발중인 파코 구리광산에 전력공급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이 프로젝트에서도 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 모든 과정을 맡았으며 발전소는 2015년 8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SK건설은 활발한 해외수주실적에 힘입어 최근에 남동발전과 함께 터키 도안라르그룹과 가스복합발전사업을 위한 주식 인수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에서 SK건설은 도안라르그룹이 출자한 발전사업 프로젝트 회사의 지분을 20% 인수하게 됐다. 터키 남서부 아이든 지역에 사업비 1억75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해 141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발전소는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16년 가동할 계획이다. 남동발전과 SK건설은 건설과 운영, 정비 등의 업무를 맡고 도안라르그룹은 전력판매와 원료공급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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