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금속산업 성숙기 진입을 위한 고민
희소금속산업 성숙기 진입을 위한 고민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3.04.26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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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강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하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는 지난 11일 인천TP 갯벌타워에서 ‘입주기업(챔스기업)’ 출범식을 갖고 국제적인 희소금속 전문기업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희소금속에 목말라하고 있는 국내 산업 현실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희소금속 산업 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산업부 차관 등을 비롯해 산학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희소금속에 대한 큰 관심을 내비쳤다.

 


인듐, 리튬, 마그네슘, 티타발늄 등 발음조차 어려운 이런 희소금속이 이렇게 에너지 업계 관심의 대상이 된 배경에는 역시 국내 산업과의 연계성을 들 수 있다. 
희소금속은 국내 산업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LCD, LED, 2차전지 등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희토류 최대 매장, 생산지인 중국이 자원 민족주의를 앞세운 수출제한 조치도 우리가 희소금속 확보와 기술에 열을 올리는 주된 이유이다.


일예로 일본이 중국과의 영토분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금지 조치에 결국 백기를 들고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는 ‘자원이 곧 국력이다’라는 말을 세삼 실감시키고 있다. 좀처럼 영토문제에 있어서는 단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일본도 자원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만 것이다. 이와 같이 이제 희귀금속은 한 나라의 경제는 물론 정치·외교를 좌지우지하는 지경까지 왔다.


우리도 일본의 경우와 같이 자원 앞에 무릎을 꿇을 일을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래서 이번 정부의 희소금속 입주기업식은 희소금속 자원민족주의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정부는 2009년 희소금속 확보를 위해 2018년까지 리튬, 마그네슘 등 10대 희소금속을 선정, 이와 관련한 기술개발에 3000억원을 투입하고,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희소금속 소재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민간기업의 투자확대를 유도해 2018년까지 희소금속 전문기업을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내비쳤다. 정부가 발표한 ‘희소금속 소재산업 발전 종합대책’은 현재 진행형이다. 종합대책을 근거로 2010년에 인천 송도에 ‘희소금속산업 종합지원센터’가 설치됐다. 그리고 올해 4월 민간기업 5개 업체가 희소금속 전문기업으로 처음 선정돼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국내 희소금속 산업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도 선정된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책들을 발표했다.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는 입주기업에 공동 연구를 포함해 입주시설, 첨단 인프라, 기술 노하우 등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추진 중인 희소금속산업 육성 전략이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성장기로 진입했다. 정부의 종합대책이 부침 없이 차근차근 진행된 것은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그래서 마지막 관문인 성숙기로 가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의 협력이 절실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탄력 받은 희소금속산업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갈 수 있도록 민·관은 무엇을 해야 할 지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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