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에너지, “태양열발전 플랜트 경쟁력 확보가 핵심”
대성에너지, “태양열발전 플랜트 경쟁력 확보가 핵심”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3.04.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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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kW급 실증 주력… 신뢰성·운전 최적화 달성

박문희 소장
대성그룹은 지난 2011년 6월 국내 최초로 200kW급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설계,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 건설했다.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전 사이클로 개발된 기술로 우리나라가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디아이씨, 맥테크, 인하대학교 등 7개 기업과 기관, 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을 대성에너지가 총괄하고 있다.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은 당초 MW 규모의 실증플랜트 건설과 트랙레코드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정부의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계획을 수정했다. 박문희 소장은 “200kW급 실증시험에 일단 주력하기로 했다. 신뢰성과 운전 최적화를 달성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세계 CSP 시장은 이미 열려있는 상황이고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다. 누가 먼저 경쟁력을 갖추고 이 시장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MW 규모의 실증플랜트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 소장은 “MW규모로 해야 실질적으로 시스템 효율이나 2차 계통과의 연계, 실제 발전량 등 상업화를 위한 기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관련 예산 등의 제약으로 인해 과제가 축소됐다. 때문에 효율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게 됐지만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의는 1차 계통의 태양열 집광에서 2차 계통인 발전까지 가는 전체 시스템을 국내 사이트에서 완성했다는 데 있다. 이것을 발판삼아 다음은 MW 규모의 실증 플랜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MW가 중요한 것은 의미 있는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우리는 이미 집광에서 발전까지 모든 요소 기술을 확보했다. 요소기술과 핵심기술은 이미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플랜트 수준의 트랙레코드가 부족하다. 우리가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태양열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 “1차 계통의 기술력만 갖추면 승산이 있다. 1차 계통에서도 헬리오스탯은 우리 주력 수출산업인 자동차 부품의 제조기술과 관련이 있다. 반사경, 리플렉터는 세계 최고 반사율을 자랑한다. 독보적인 나노 코팅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흡수기의 경우 고온에서 견디는 세라믹 소재를 사용하는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IT와 접목한 시스템 제어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부문별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


박 소장은 일반인들이 태양열 발전시스템에 대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


“태양열발전시스템은 2년이라는 최단기간에 이뤄진 기술개발과제다. 일반인들이 발전단계로 오해해 왜 전력생산 같은 모습이 진행되지 않느냐고 묻기도 한다.” 


대성에너지는 기업부설연구소인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를 두고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타워형 태양열발전 시스템 수출에 성공할 경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은 물론 태양열발전 기술 선진국 지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태양열발전의 미래가능성은 크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오는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약 36GW급 규모의 발전용량을 태양열 발전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열발전은 발전단가 측면에서 화력발전과 경쟁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고일사지역인 사막지역에서 최대의 효율을 달성할 수 있어 현재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대성의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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