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점검 하루 만에 고장
고리원전, 점검 하루 만에 고장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3.04.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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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류입력선 결선오류로 가동중단

고리원전 4호기가 63일 동안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재개한지 18시간 만에 정지돼 부실정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리 4호기는 지난 3일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밤10시경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해 출력을 높이던 중 주변압기를 보호하는 계전기가 동작해 이튿날 오후 4시 34분경 발전이 정지됐다. 당초 지난 5일 저녁 8시경까지 출력100%로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66% 수준에서 가동이 멈춘 것이다.


한수원 측은 한전에서 스위치야드 건설 중 연결한 보호용 계전기의 전류 입력선에서 결선오류로 인해 이상신호가 발생해 발전정지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고리원전4호기는 지난 1월30일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위탁을 받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검사원 50여명을 투입해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전 내 11개 시설의 성능과 운영기술능력분야 등 96개 법정 항목을 검사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발전정지는 원자로 및 터빈계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외부 주변압기의 고장 때문으로, 발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고리원전 측은 “잘못 연결된 선을 바로 잡고 원전 재가동에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반면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두 달이나 정밀검사를 한 후 재가동한 원전에서 하루만에 고장이 났다는 것은 부실점검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설계수명이 끝날 때까지 고리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재연되지 않도록 폐쇄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계수명이 2025년까지인 고리원전 4호기는 1986년 4월 상업운전이례 고장으로 40번째 가동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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