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바람과 햇빛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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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 승인 2013.03.22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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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E 100% 현실 가능 북유럽·미국 일부 추진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기후변화는 산업혁명이후 지하에 있어야 할 화석에너지를 지상으로 끌고와 태움으로 축척된 대기 중의 탄소와 오염물질로 인한 온난화현상이라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다.

1960년대에 화석에너지의 개발을 위하여 미국정부는 4천억불의 개발보조금을 주었고 그후 계속 지금까지 미재무부에서는 해마다 40억불의 보조금 체크가 화석에너지 산업계로 날아간다. 국민의 혈세는 결국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홍수와 산불·가뭄·허리케인 등으로 인명과 재산을 없애고 환경오염으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으며 각종 질병으로 납세자에게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세금의 수혜자인 화석에너지업계는 이 사실들을 흐리게 하기위해 과학자들을 돈으로 매수하여 엉터리 논문을 발표하게 했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만들게 하기 위하여 정치권과 결탁하고 비싼 TV 광고로 대중의 의견을 오도해 왔다.

이런 우울한 상황들을 떨쳐보려 잠시나마 전 인류가 태양과 바람과 물에서만 얻어지는 청정한 에너지로만 살아가는 세계를 상상해 본다. 언덕에서는 풍력 터빈이 돌아가고 집집마다 지붕에는 솔라 패널이 반짝이고 집과 건물이 있는 땅 밑에는 지열 파이프가 설치되어 냉난방과 온수 공급을 위하여 돌아가고 거리에는 전기 자동차 트럭과 비행기와 선박, 모두 전기나 수소로 운영이 되고 모든 산업체의 굴뚝에서 스모그가 전혀 없는 세계.

이 꿈을 필자만이 꿈이 아니다. 신재생에너지100 정책 인스티튜트의 다이안 모스에 의하면 이 꿈은 ‘새로운 정상(new normal)’이 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Go100Percent.org 에 의하면 세계의 8개국에서 41개 도시와 48개의 지역과 8개의 발전소와 21개의 기관 및 단체들이 이미 100% 신재생에너지를 실천하고 있거나 법제화해서 10년 안에 그 목표를 이루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100%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도 각 대륙에서 123개나 된다.

독일은 이미 국가 에너지 공급의 100%가 신재생에너지이거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아이스란드는 이미 81%의 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수 년 안에 10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덴마크는 에너지 공급, 수송, 냉난방 모두가 100%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도 2020년까지 제로 카본을 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스코트랜드, 샌프란시스코, 랭카스터, 산호세시들은 2020년까지 에너지 공급의 100%가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하는 법을 제정했다.


기후변화의 최전방에 서 국토를 잃어가는 몰다이브, 쿡, 토케라우, 투바루 같은 섬나라들이있는 국가나 신재생에너지10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고 미국 켄사스주의 그린버그시도 2007년도 토네이토로 시 전체가 파괴된 이후 100%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수립했다. 버몬트주는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90%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세계야생동물보호협회(WWF)는 유럽연합에 100%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2050년까지 이루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

아직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뉴욕시를 2050년까지 100%신재생에너지화하는 계획의 논문이 있다. 저자들은 2009년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과학지에 비슷한 연구 기사를 발표했고 본 칼럼을 통하여 소개되기도 한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의 마크 달루치 교수와 스탠포드의 마크 제이콥슨교수이다.


2009년도의 논문은 세계가 물과 바람과 태양(Water Wind Solar)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면 2030년에 필요한 에너지 총 요구량 16.9TW를 충족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비용이 100 Trillion이 들고 WWS 에너지 가격이 킬로와트 당 4센트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논문에서 뉴욕시는 205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는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경비는 6천억불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프라 건설단계에서 45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후 5만8천개의 영구직이 생기게 되고 투자회수기간은 17년 정도로 산출했다.

에너지원을 WWS로만 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에너지 요구량이 현저히 (37%)줄어 드는 것이다. 이는 가솔린엔진에 비하여 전기엔진은 열을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재생을 각종 태양에너지기술과 풍력으로 37%를 충당하고 그 나머지를 수력발전, 파력, 소수력, 지열에너지, 빌딩에너지 고효율화로 충족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승용차의 표준이 되어야 하고 트럭, 선박 등은 전기나 수소로 운영되어야 하고 대중교통시스템을 확장하고 텔레커뮤팅을 권장해야 한다고 한다.

풍력과 PV의 생산 단가가 거의 화석연료의 생산 단가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지금이라도 화석연료산업에 지원하는 연40억불의 지원금을 중단하고 그 돈을 신재생에너지계로 돌리고 1960년대처럼 4천억불의 보조금을 더 지원한다면? 이야말로 우리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살만한 지구를 우리 후세에게 물려줄 계기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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