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재생센터, 에너지 생산기지로의 무한도전
서울시 물재생센터, 에너지 생산기지로의 무한도전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03.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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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센터에서 138억원 비용 절감

영화 ‘마파도’를 보면 주인공이 재래식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 후 담배꽁초를 무심코 버려 화장실이 폭발하는 재미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메탄가스를 이용한 에너지 재생산으로 의미를 둘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처럼 서울시 물재생센터에서도 하수를 처리하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소화가스를 모아 대체에너지로 활용하는 등 지난해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서는 총 138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올해도 태양광, 하수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생산기지’로 변모해 나갈 계획이다.

소화가스는 하수찌꺼기(슬러지)가 건조 전 소화조(슬러지 감량시설)에서 30일정도 체류하는 동안 슬러지 중의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며, 구성성분은 메탄 66%, CO2 32% 등이다.

서울시에는 중랑·난지·탄천·서남 총4개 물재생센터가 있으며 지난해 물재생센터 에너지 사용량은 124,364 TOE로 이중 39,044 TOE를 자체 생산한 에너지로 충당했으며 에너지 자급률은 약 31%에 이른다.

이는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을 317Kwh로 볼 때, 약 4만 9천가구의 1년간 전력사용량을 자체적으로 생산해낸 셈이다.

물재생센터에서 이뤄지는 에너지 절감사업은 크게 ▴슬러지 처리시설 연료전환사업 ▴소화가스 발전사업 ▴폐열 회수사업 ▴고효율 기기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총 5가지로 분류된다.

이러한 에너지 절감으로 지난해 ▴슬러지 처리시설 연료전환 사업 86억원 ▴폐열회수 사업 38억원 ▴소화가스 발전사업 7억 등 총 138억여 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가 있었다. 슬러지처리시설 연료전환 사업의 경우, 슬러지 건조 처리에 사용되는 보일러의 기존 연료 LNG를 소화가스로 대체한 것이며, LNG 단가와 사용량을 고려할 때 절감효과가 가장 크다. 

서울시는 올해도 각 센터별로 다양한 에너지절감 사업들이 진행된다.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열 공급 사업 ▴하수처리시설 구조물 상부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을 추진해 올해 34%의 에너지 자급률을 기대하고 있다.

정만근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지난 한 해 다양한 에너지절감 사업으로 자체 생산되는 에너지원 활용을 극대화 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절감을 위한 창조적인 도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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