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에너지 산업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의 에너지 산업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 한국에너지
  • 승인 2013.01.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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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수준을 평가하는 자료는 딱히 드러난 것을 본 적은 없다. 일반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바에 따르면 에너지 산업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은 원자력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원전 산업은 세계적으로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70년대에 고리원전을 시작 한지 불과 30년 여년 만에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세계 원자력 업계에서 남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라고 한다.

석유산업은  정제 수준이 일본과 경쟁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최고 수준의 정제설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력산업은 220볼트 승압으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전기 품질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전기 관련 산업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발전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터빈 제작 기술은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다. 가스 산업은 짧은 역사 속에서 눈부신 발전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일부 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도시가스를 연료로 이용하게 되었고 산간 오지도 취사 연료로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보급에 걸맞게 가스 산업은 아직 국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평가 할 수는 없다. 비교적 해당 분야별로 보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에너지 산업의 척도를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를 기준으로 국제적인 수준에서 본다면 그렇게 낮지는 않다 하겠으나 일본과 비교하면 30년 이상 뒤떨어져 있다고 할 것이다.

이른바 에너지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원단위는 재화 1000 달러어치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다.

재미있는 것은 요즈음 시중의 화제가 되고 있는 자동차 연비와 에너지 원단위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에너지 원단위가 낮은 일본 독일은 연비가 높은 차를  원단위가 높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는 연비가 낮은 차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이나 독일은 에너지를 절약하기로 유명한 국민들이다. 결국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에너지 강국을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들 두 국가는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새로운 에너지의 연구 개발에 있어서는 일본과 독일에 비교조차 할 수 없다. 10여 년 전 필자는 독일에서 비즈니스를 하던 중 그들로부터 대학생과 유치원생이 이야기 하는 것 같다는 치욕스러운 말을 들었다.

우리는 흔히 정부가 묻지마 식으로 투자해서 세계 10위권으로 부상한 것이 원자력 발전 산업이라고 한다. 기존 에너지 산업이 역사를 가지면서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추고 있으나 원전만큼 경쟁력을 확보한 에너지 산업은 아직 없다.

특히 새로운 에너지 산업 시대를 열어가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는 그 본질도 모른 채 정부가 투자해서 실패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러한 관계로 올해 예산에서 연구 개발비를 대폭 줄였다. 새로운 에너지 산업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우리의 에너지 산업 수준은 한때 의욕이 넘쳐 보이기도 했다.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정부와 국민은 에너지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관심은 사랑이라고 한다. 에너지에 대한 사랑, 얼마나 진하게 하고 계십니까? 그것이 우리의 에너지 산업 수준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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