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특화전략으로 세계시장 전방위 공략
SK이노베이션, 특화전략으로 세계시장 전방위 공략
  • 안효진 기자
  • 승인 2013.01.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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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계열사 협력 통해 메이저 도약
베트남에 전문가 파견 ‘정제기술’ 수출 주력

▲ SK에너지 COMPLEX 전경
SK이노베이션의 3개 자회사는 무역의 날 수출탑을 모두 수상하며 국가대표 에너지 수출기업으로 이름을 굳건히 했다. 

지난 2011년 1월 사업별로 계열을 분리한 SK이노베이션은 3개 자회사가 각각의 제품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총 270억불 규모의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계열별로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200억불탑, 석유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60억불탑,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루브리컨츠가 10억불탑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내수 기업이라는 일각의 오해와 달리 일찍부터 수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회사의 성장 방향으로 정하고 꾸준히 실행해왔다.

SK이노베이션의 이러한 해외시장 확보 노력은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끊임없이 추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컴퍼니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룹에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왔다.

최 회장은 “환경이 어렵다고 위축돼서는 안되고 꾸준히, 담대하게 ‘우리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글로벌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지역별로 세분화해 전략을 수립하고 각 사업회사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자경영체제를 이룬 SK이노베이션은 각 계열회사의 사업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특화 전략을 수립해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올 상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반기 수출 20조를 돌파하며, 수출 비중을 70%대로 높였다.

SK에너지는 최근 수년간 석유제품의 50% 이상을 전 세계에 수출하며 석유제품이 국내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이 수출 판매물량의 58%를 차지해 수출의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내실을 다졌다.

SK에너지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수출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47년의 기술 노하우가 축적된 최첨단 정제 기술에서 비롯됐다.

기술력의 확보를 통해 2010년 9월에는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이 준공한 베트남 최초 정유 공장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아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 100명을 파견하는 등 ‘기술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앞으로 급변하는 석유 시장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트레이딩 시스템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조직,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해 세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싱가포르 허브 중심의 트레이딩을 통한 제품 수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 역내 주요 국가에 고정 거래처를 확보해 수출 국가와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2011년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상반기에도 약 5조원의 수출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 10조원 돌파를 가시화하고 있다.

아울러 SK종합화학은 JX와의 PX공장 투자 건, JAC 프로젝트에 대한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글로벌 JV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SK종합화학은 팽창하는 중국 시장에 진입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거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해 그룹 내 중국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1조5254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반기 매출을 경신했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품질로 인정받아 매년 생산제품의 90% 이상을 수출하며 2011년 수출 2조원 시대를 연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 사업 호조와 중국, 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내 일일 2만6000배럴의 윤활기유 생산규모를 갖춘 No.3 윤활기유 공장을 통해 세계 고급 기유(GroupⅢ)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스페인 카타르헤나에 2014년까지 하루 1만 3300배럴의 윤활기유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스페인 렙솔사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완료하고 지난달 기공식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따로 또 같이’라는 SK그룹의 고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으로 대한민국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달 18일 국가고객만족도(NCSI) 주유소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면서 고객만족도 ‘삼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1위에 이어 이번 수상으로 국내 3대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게 됐다.

3대 고객만족도 조사는 고객이 인지하는 만족도와 신뢰도, 가치와 품질, 재구입 의향 등을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CEO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직접 'SK주유소 청결·친절 캠페인'에 참여하고, ‘SK주유소 CS실천요강’을 개발해 전국 SK주유소가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SK에너지는 고객만족 전문가로 구성된 ‘CS 119팀’을 전국 SK주유소에 순회 방문시켜 주유소 현장에서 고객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SK에너지는 리터 당 최대 150원까지 현장에서 바로 할인되는 즉시 할인 카드 출시와 3000 포인트특권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면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행복 주유소 사업도 꾸준히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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