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한국형 IGCC 운용 연구 ‘박차’
서부발전, 한국형 IGCC 운용 연구 ‘박차’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3.01.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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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조력, 침식 퇴적 등 환경영향평가만 1년 소요

▲ 서부발전이 현재 태안에서 건설 중인 300MW급 한국형 IGCC 실증플랜트의 건설현장 전경
서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사업은 ‘한국형 IGCC 실증플랜트 사업’과 ‘가로림조력발전 사업’이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다각적인 신재생에너지원을 개발한다는 계획은 갖고 있지만 두 사업이 워낙 규모가 크고 예산이 방대해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추진사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서부발전의 ‘한국형 IGCC 실증플랜트 사업’은 국책과제로서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1차년도 사업목표를 완료하고 2차년도 사업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1차년도 기간 중 IGCC 실증사업에서 한전이 배제됨에 따라 사업추진체계가 변경되고 연구공백이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예산이 축소됨에 따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1차년도 기술개발실적이 현재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5월에는 연차평가에서 ‘계속’ 사업으로 선정돼 현재까지 사업진행은 안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발전에서 시행하는 IGCC 건설 및 개발은 태안에서 300MW급 IGCC 발전소를 건설하는 일 외에는 고등기술연구원에서 세부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고등기술연구원에서는 석탄공급설비와 하루에 2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가스화기, 합성가스정제설비 등 설비가 마련돼 있으며 IGCC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스트베드는 철골조로 된 지하1층 지상 6층의 구조로 가스화설비동만 35m에 달한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이미 이곳에서 2006년부터 이미 건설 중인 300MW 급 IGCC 플랜트 건설 및 운전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실증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IGCC 플랜트에 대한 실증플랜트 기술개발과 하루 2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설비의 건설과 운전기술 개발이 함께 진행될 경우, 상용급 IGCC 플랜트건설 및 운전기술 경험과 국내 고유기술 기반의 석탄가스화 기술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고등기술연구원에서 이뤄지는 연구는 하루 20톤급 석탄가스화 테스트베드를 통해 다양한 탄종을 적용한 가스화 운전실험과 최적화된 가스화 운전기술 개발, 실증플랜트 운영시 ‘트러블 슈팅’에 대한 원인규명 및 해결방안 도출, 개발된 가스화기에 요소부품을 적용한 ‘스케일 업’ 등 주요기술 등이 망라된다.

연료공급설비, 버너, 슬래그 배출 등에 관한 기술개발 역시 이미 설치된 하루 3톤급 가스화기를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

단위 요소부품의 신뢰도 검증과 국내고유 모델 IGCC 가스화공장 설계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사용하는 석탄마다 달라지는 가스화 반응특성 등을 연구 중이다.

이외에도 IGCC 플랜트 연속운전을 통한 에쉬(Ash) 융착제어 공정기술 개발, 가스화기 운전 중 슬래그에 의한 조업장애 최소화 기술개발, 가스화기 운전 조건별 연료 및 슬래그의 특성 평가방법 확립 등 주로 운영에 관한 실험사항들이 다수라고 볼 수 있다.

서부발전의 가로림조력발전 사업은 지난해 6월 환경부의 가로림 조력발전 환경영향평가 반려에 따라 적절한 대안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고심 중에 있다.

서부발전으로서는 환경부의 반려사항 중 계절에 따른 침식·퇴적의 변화를 상세히 보고서에 추가해야하기 때문에 적어도 1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끼 등의 수질변화와 법정 보호종에 대한 조사미흡, 발전소 건설에 따른 경제성 전망에 대해 찬반의 의견이 팽팽해 보고서가 나온다고 해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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