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양광산업 경쟁력 전략
한국 태양광산업 경쟁력 전략
  • 임동건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 승인 2012.12.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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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산업 후발주자로서 적극적 참여 필요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에너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산하기구 중 에너지연구기술위원회(CERT) 산하 재생에너지실무그룹(REWP) 내 한국의 활약상을 소개합니다.

IEA REWP에서 활동 중인 국내 전문가들이 직접 필진으로 나서 IEA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현장에서 느끼는 시사점과 국제사회 이슈도 함께 전합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대표 협의체인 IEA 활동과 연계한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활동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기획연재는 IEA REWP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역량있는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임동건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에너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산하기구 중 에너지연구기술위원회(CERT) 산하 재생에너지실무그룹(REWP) 내 한국의 활약상을 소개합니다. IEA REWP에서 활동 중인 국내 전문가들이 직접 필진으로 나서 IEA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현장에서 느끼는 시사점과 국제사회 이슈도 함께 전합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대표 협의체인 IEA 활동과 연계한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활동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기획연재는 IEA REWP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역량있는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산하 태양광 분야는 IEA 에너지 연구개발 협력사업의 하나로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정보교환 및 이용기술 공동 활용을 위해 1993년 설립됐다.

현재 회원은 독일, 일본, 호주, 미국 등을 포함한 24개국과 유럽태양광산업협회(EPIA)를 포함한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IEA 태양광 분야는 태양전지가 아닌 태양광발전시스템의 관점에서 협력사업을 진행해왔으며 태양광 보급에 적극적이었던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 아시아 및 미국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유럽의 지배력이 조금씩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변화로 이제까지 소극적으로 참여하던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과 최근 중국과 태국의 참여로 아시아 참여국의 숫자가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의 3개국에서 5개국으로 늘었다는 점, 태양광 발전시스템 기술뿐만이 아니라 태양광 모듈 기술에 대한 관심의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태양광 집행위원회는 태양광 분야의 이행합의서에 의한 6개 협력사업(task)를 추진하는 집행위원회로서 협력사업의 가입, 활동, 결과의 평가와 성과관리 등을 총괄하고 있으며, 매년 2회의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현재 진행 중인 6개의 협력사업은 아래와 같으며 앞에 표기된 숫자는 협력사업의 일련번호이다. 

1. 태양광발전 시스템 관련 정보 교환 및 배포
8. 대규모 태양광발전 시스템
9. 지역개발을 위한 태양광시스템 및 서비스 보급
12. 태양광 시스템의 환경문제 및 산업안전 개선
13. 태양광 시스템의 성능 및 신뢰성
14. 전력망에서의 태양광 시스템 활용성 증대

IEA 태양광 분야의 경우 협력사업 참여시 별도 분담금이 없으며, 협력사업 참여를 통해서만 원하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하는 태스크 1과 사막지역 등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건설 타당성 및 운영방안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태스크 8에만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으로 지금까지는 IEA 태양광 분야의 참여를 통한 기대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태양광산업 분야에서 관심이 크게 증가되고 있는 태양광 모듈의 재활용에 관한 연구(태스크 12), 태양광 모듈의 장기적 신뢰성 및 고장원인 분석에 관한 연구(태스크 13), 스마트 그리드에서 태양광 시스템의 활용성 확대에 관한 연구(태스크 14) 등이 현재 협력사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협력사업 참여가 필요하다.

특히 태양광 분야를 보급의 관점보다는 산업의 관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태스크 13 참여를 통해 다양한 기후 조건에 따른 태양광 모듈의 신뢰성 자료를 여러 나라로부터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태양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략적인 부분에서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IEA 스마트그리드국제협의체(ISGAN)와의 연계가 가능한 태스크 14의 참여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태양광 모듈 및 시스템의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태양광 발전의 원가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신재생에너지원 중 기술과 시장측면 모두 가장 활발한 산업화과정을 겪고 있으며 세계 각국이 기술개발에 따른 현재 및 미래 시장의 확보에 힘쓰고 있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경우 충분한 산업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의 반도체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IEA 태양광 분야의 협력사업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선진 각국의 연구 방향, 산업화 방향, 시장형성, 표준화 등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의 부족한 경험을 많이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성장하고 있다.

그러한 환경에서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도태된다면 우리는 어쩌면 미래의 큰 먹거리를 놓쳐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지도 모른다. IEA 태양광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감에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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