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위기 수용가 자원으로 극복하자
겨울철 전력위기 수용가 자원으로 극복하자
  • 손학식 용인송담대 건축에너지학과 교수
  • 승인 2012.12.03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손학식 용인송담대 건축에너지학과 교수
올 겨울에도 전력예비율과 블랙아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를 통해 자주 보도되고 있는데 특히 원자력 고장으로 내년 1월에는 공급능력 8040만㎾중에 예비력이 127만㎾ 밖에 안될것으로 예상되어 수용가의 적극적 참여 없인 전력위기를 극복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수용가의 발전자원은 물론 국민발전소 건설과 같은 에너지 절약운동, 전력다소비 수용가의 수요관리와 요금제도의 탄력적 연계 운영,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 원자력등 대용량 발전소의 가동율 향상 등 가용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유기적으로 운영하여 겨울철 전력난 해소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할것으로 제안한다.  

이번 겨울을 잘 극복하게 되면 ‘13년에는 700만㎾의 새로운 전력이 공급되어 이후로는 수급상황이 다소 호전 될 것이기에 공급자와 수용가가 지혜를 모아 금번의 위기를 잘 탈출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인센티브 제도를 통한 비상발전기 가동의 적극적 참여로 수요전력의 약 1.5% 수준인 100만㎾ 정도의 공급능력을 확충하고, 수요관리와 요금제도의 탄력적 운용 즉 수급 불균형이 현저히 예견되는 금년 12월에서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월요일,목요일의 오전 10~12시와 오후 5~7시의 피크요금 요율의 최대치 적용을 통해 약 5% 수준인 400만㎾를 고정적으로 확보 하는 등, 집단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등 발전자원의 주체와 합리적 가동협약을 이룬다면 구조적으로 5~7%의 수요자원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과 선진국들이 에너지효율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에너지효율자원화(EERS)제도, 에너지진단(EA),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육성, 에너지경영(EnMS)을 정착시켜 전력수요를 감소시켜 나가는 정책 시도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효과적 정책의 추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부문이 솔선해서 건물에너지 효율등급 등 녹색 건축물 정책 추진을 실천하고 민간이 포함된 인증제도로 확산되도록 정부 부처간 협의 노력하면서 권장 실내온도 유지와 내복입기등 실천 가능한 대책을 앞장서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전력 위기별 강도 즉 관심단계(400만㎾이하), 주의단계(300만㎾이하), 경계단계(200만㎾이하)등 위기의 레벨을 실시간 적극적으로 언론 등을 활용하고 홍보하여 전력 다소비 수용가의 적극적 절전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병행 추진해야 할 것이다.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 선진국의 자료에 의하면 에너지성과지표(EnPI), 베이스라인 설정, 기능별 목표수립, 절감요인 분석, 모니터링 측정, Data신뢰도 관리 등  체계적 계량관리 만으로 도 10~30%정도의 에너지를 줄일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음을 볼 때 겨울철 전력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주변에서 손쉽게 실천 가능한 가정에서의 단열 비닐 및 문풍지 붙이기, 병원, 호텔, 상업용 건물, 오피스 건물에서의 전열기 사용금지와 건강 냉난방 온도 지키기, 엘리베이터의 합리적 이용, 산업 현장에서의 절전, 수요관리와 비상발전기 가동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전력위기를 극복 할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국가적 전력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용가의 노력만을 요구하는 일방적 협조를 구하기 보다는, 정부와 수용가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천 가능한 수요자원의 신속한 활용과 호응을 위해 발전소 증설 억제에 따른 회피비용 범위 이내에서 상응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하여 관리 한다면 수용가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효과적인 겨울철 전력위기 극복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정책적 시도와 함께 전력회사의 고장없는 발전소 정비와 운영, 전력회사와 수용가 네트워크관리의 스마트화 추진, 전력회사의 기술 인력을 전력다소비 수용가에 동시에 투입하여 전력 상황별 부하제어도 병행하여 추진한다면 여느때 보다 불안정한 금번의 겨울철 전력위기도 효과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으로 필자는 생각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