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크전력 관리방안 마련해야
겨울철 피크전력 관리방안 마련해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11.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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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전 4기가 가동이 중지된데다 주요 LNG 도입처의 화재까지 겹치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전력거래소도 사상 유례가 없는 전력수급 위기가 예상됨에 따라 ‘겨울철 전력수급 비상대책 상황실’을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원전가동 중지가 가장 큰 문제다. 불량 부품과 제어봉 균열로 가동 중단된 영광원전 3·5·6호기에 이어 월성 1호기까지 오는 20일로 30년 설계수명을 다할 것으로 예상돼 전력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원전 정지로 내년 1월과 2월 예비력이 급감해 230만kW에 불과한 상황이 예상되고 영광 5,6호기 가동이 늦어질 경우 예비력은 30만kW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한수원은 부품 교체와 수리 작업을 서둘러 가급적 다음 달 중에 영광 3·5·6호기를 재가동시킨다는 계획이지만 만일 이같은 계획이 틀어진다면 올 겨울은 사상 유례없는 전력수급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원전가동을 최대한 앞당기고 부하관리에 적극 나서겠다고 하지만 어쩐지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사실 전력수급의 위기는 원전가동 중단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겨울철 전력수급의 문제는 벌써부터 예견됐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피크전력은 수 년전부터 여름철이 아닌 겨울철에 발생했고 이에 대한 대책을 빨리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가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있다가 원전가동 중지라는 상황을 맞이해서는 어떻게 손도 쓸 수없이 수요를 줄이는 방법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전력수급 상황을 개선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처럼 원전가동 중지라는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겨울철 피크전력을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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