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구조조정의 의미
주유소 구조조정의 의미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11.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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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문을 닫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9월 한 달에만 경영난으로 폐업한 주유소가 210개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5개에 보다 35.4% 늘어난 수치다. 지난 6월 148개였던 것이 7월에는 174개, 8월 194개로 매달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금 사정 악화로 잠시 문을 닫은 휴업 주유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유소 폐업은 공급초과에 따른 과당경쟁이 주원인이다. 국내 적정 주유소 수는 약 7000~8000개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주유소가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없는 구조조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으로 수익률이 급감하면서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다.

여기에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도 상황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폐업 주유소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알뜰 주유소에만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주유소업계는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뜰주유소도 문제겠지만 역시 주유소업계의 구조조정은 필연적인 면이 있다. 업계도 인정하듯이 그동안 시장에 비해 너무 많은 주유소가 난립한 것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주범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일정부분의 구조조정을 통해 수급의 균형을 맞추고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주유소 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주유소협회는 6년만에 주유소의 경영상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주유소업계의 구조조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주유소업계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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