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우베 독일 NRW연방주 경제부 차관보
“전기차, 친환경기술로 가능성 크다”
칼 우베 독일 NRW연방주 경제부 차관보
“전기차, 친환경기술로 가능성 크다”
  • [대담]남부섭 발행인[정리]서민규 기자
  • 승인 2012.11.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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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이 상용화 가장 큰 걸림돌
한국과의 협력확대로 산업발전 기여

벤츠, 아우디, BMW 등의 세계적 메이커를 보유한 독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산업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서 전기자동차를 신성장동력으로 개발, 보급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한국에서 ‘독일의 전기자동차 산업과 에너지효율 - 자동차 사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방한한 칼 우베 독일 NRW연방주 경제부 차관보를 만나 독일의 전기자동차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전기자동차의 나아갈 방안을 들어본다.


- 최근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의 뒤셀도르프는 독일 경제의 중심인데 최근 경제 상황은 어떠한가.

벤츠, 아우디, BMW 등의 세계적 메이커를 보유한 독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산업을 자랑한다.최근에는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서 전기자동차를 신성장동력으로 개발, 보급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한국에서 ‘독일의 전기자동차 산업과 에너지효율 - 자동차 사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방한한 칼 우베 독일 NRW연방주 경제부 차관보를 만나 독일의 전기자동차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전기자동차의 나아갈 방안을 들어본다.- 최근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의 뒤셀도르프는 독일 경제의 중심인데 최근 경제 상황은 어떠한가. 독일내에서도 뒤셀도프프의 경제 상황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뒤셀도르프는 NRW의 주도이기도 한데,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경제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보다 높지는 않지만 올해에는 1%의 경제성장이, 2013년에는 2%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와 한국의 경제교류는 긴 역사를 가지고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의 양국간 경제협력 현황은 어떠한가.

우선 무역규모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NRW연방주에 입주한 한국기업이 약 70여개에 달할 뿐 아니라 한국인 대학생들과 연구원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전기자동차와 환경기술 측면에서 한국기업과의 협력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어서 양국간 경제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번 방한에서 ‘독일의 전기자동차 산업과 에너지 효율 - 자동차 산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기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도전과 기회를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먼저 전기자동차 산업의 도전에 대해 말씀드린다면, 기후변화 측면에서 에너지정책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고 기존의 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경우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은 연방정부 뿐 아니라 NRW연방주가 특히 신재생에너지로의 정책전환에 확실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고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갈수록 높아져가는 기존 동력원의 효율을 높이는데 있어서도 정부는 물론 독일 기업들도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산업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어떻게 환경을 설정할 것인가와 배터리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범 세계적인 네트워킹 구축이 절실한 상황으로 독일과 독일 기업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과도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를 독일내에서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단계가 필요한데 향상된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전기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전기자동차의 가격이 기존 동력원을 사용하는 자동차보다 비싸다는 점에 기인하는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격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바로 이 문제가 전기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문제다.

전기자동차 사업의 기회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결론적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이 친환경기술로 성공하게 된다면 초창기 참여한 기업들은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중요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도 그렇지만 독일의 자동차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메이드인 독일이라는 장점과 함께 노하우와 기술을 결합해 가치창출을 할 수 있다면 자동차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독일 국민들이 빠릿빠릿한 편은 아니지만(웃음) 최고의 품질을 보장한다.

독일과 NRW주의 자동차 산업은 일자리 창출측면에서도 중요한 산업이어서 관심이 크다.

우리는 개인들이 전기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해 자동차의 친환경화를 이룩하고자 한다.

NRW주에는 산학을 연계시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컨피던스 센터가 마련돼 있다. 배터리, 자동차 기술·생산, 네트워크·인프라·전기자동차 공급센터 컨피턴스 센터가 각 1곳씩 있는어 핵심역할을 수행중에 있다.

전기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NRW주에서는 필요한 자금을 평균금리보다 1% 이상 저렴하게 대출해주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지원은 투자액이 클수록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수요가 크다.

특히 NRW주가 전기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독일의 모범지역이기 손꼽히고 있어 독일 연방정부로부터 4000만유로의 자금이 투자된다. 또 NRW주 차원에서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공공기관 전기자동차 R&D를 위해 1억 유로를 투자하게 된다.

현재 기업, 대학, 정부 모두가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주제를 계속해 다루고 있으며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주정부,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자동차 업계가 전기자동차라는 새로운 산업에 참여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고 이처럼 혁신을 만들어가고 기술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 전기자동차가 성공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는 무엇인가.

배터리, 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도 필요하지만 전기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 모든 분야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기술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배터리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처럼 부품 자체를 최적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산업 측면에서 자동차의 어떠한 모델에 어떠한 부품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먼저 봐야 하는 것이다.

에너지공급 면에서도 어떠한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지가 중요하고 특히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게 핵심인데 새로운 솔류션들을 점점 발전시키고 있다.

배터리 충전에 있어서도 기존의 접촉식 충전뿐만 아니라 무선 충정방식 등 비접촉 충전기술도 계속해 연구, 시험중이다.

한국에 와 보니 역시 교통체증이 심하다. 전기차가 교통체증을 해결하는데 있어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처럼 전기자동차의 긍정적인 인식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 독일의 전기자동차 한해 시장규모와 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책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독일내에서 전기자동차의 시장규모는 2011년에 6000대였다. 2020년까지 100만대 보급이 목표인데 승용차 뿐 아니라 물류용 트럭 등 전 분야에서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독일내에서 태양광, 풍력에 설치비를 지원한적이 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NRW주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이 시장을 창출하고 상용화에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이번 방한을 통해 어떠한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인가.

우선 기술적인 파트너와 투자자를 찾는게 이번 방한의 주요목표중 하나다. 한국기업이 NRW주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과일 뿐이다.

이외에도 자동차 산업에서 연구할 인력도 찾고 있다. 현재 3개의 대형 자동차 기업이 있는데 약 800개의 부품협력업체에서 약 8만5000명이 자동차 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은 양국간 산업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독일은 원자력 발전을 포기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를 설명해 달라.

NRW주의 경우에는 이미 10여년전에 원자력발전을 포기한 바 있다. 이는 원자력발전이 안전하지 않고 원전 폐기물의 처리가 원활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계기로 독일 전체로 반원전 정책이 확대됐느데, 사실 후쿠시마 사태 이전에는 탈원전 정책은 아니었다.

독일 진보당 측면에서 원자력발전 반대의견이 컸었는데, 후쿠시마 사태 후 보수파인 메르켈 총리가 원자력발전 포기를 밝혔다.

무엇보다 원자력발전을 포기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으로의 전환은 국민들의 바램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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