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Michael R. Stauch (미하엘 슈타후) 독일 푼케사 사장
만족도 높은 신제품 개발로 ‘승부’
인터뷰 / Michael R. Stauch (미하엘 슈타후) 독일 푼케사 사장
만족도 높은 신제품 개발로 ‘승부’
  • 서민규 기자
  • 승인 2012.10.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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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규모 열교환기 장비 보유

지난 2월 국내 열교환기 업계를 긴장 시키는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이 분야에 세계적 명성을 지닌 독일의 푼케사가 한국 진출을 선언 한 것이다.

그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9월 부터 천안에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한국 시장 개척을 지휘하기 위해 방한한미하엘 슈타후(Michael R. Stauch) 사장을 만나봤다.


- 한국에 투자한 이유는.
▲한국은 열교환기 시장으로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나라다.

푼케사는 전세계에 13개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 생산 공장은 러시아를 시작으로 했지만 항상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이 급부상을 한 관계로 중국에 먼저 진출하기는 했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한국 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반드시 진출하겠다고 생각해왔다.

현재 전반적인 시장 여건은 좋지 않지만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 기존 국내 기업들도 매우 어려운데 한국 시장에 무슨 매력이 있나.
▲안에서 보면 보이지 않아도 바깥에서 보면 보이는 것이 있다. 한국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유럽과는 비교가 안 돨 정도로 좋다. 유럽 시장은 문제가 많다. 내년부터 한국은 다시 경제가 도약해 명성을 날릴 것이다.

특히 한국의 플랜트건설 업체들은 세계 시장에서 유럽 기업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보다도 훨씬 낫다. 중동 건설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장악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은 향후 10년간 16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는 한국 기업의 기회이지만 한국에 투자한 푼케사의 기회이기도하다.

- 중동 시장이 어떻게 한국 기업의 기회가 되나.
▲한국 기업들은 중동 플랜트 건설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면서 아람코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대단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하지만 내수 시장 전망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닌데…
▲사실 한국 내수 시장이 당장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좋은 제품. 노하우를 전달하면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려 한다.

- 푼케사의 강점이라면…
▲우리는 항상 혁신적인 새로운 제품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의 활동 중에 연구 분야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제일 큰 규모의 실험장비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고객의 높아져 가는 기대 가치를 채워 주고 있다.

- 문화적 차이로 한국에서 비즈니스 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사고방식이나 정서 자체가 많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체면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독일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에 오면 한국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한국에서 성공의 지름길이다. 한국 사람들 하고 독일 민요도 함께 부른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과 독일은 정치적 관계가 매우 좋다. 비즈니스에서 정치적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 오면 항상 기분이 좋은데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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