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기 KC 정비팀장
“페트로 코크스로 전량 대체할 것”
오현기 KC 정비팀장
“페트로 코크스로 전량 대체할 것”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10.15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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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내 투자비 회수 예상
▲ KC 오현기 정비팀장
"우리 페트로 코크스 보일러 이야기를 전해 들은 주변 기업에서 문의를 많이 해옵니다.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성공사례로 기록될 겁니다. 연료비 절감으로 이윤이 나면 이를 재투자해 전량 페트로 코크스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25일 준공식 현장에서 만난 KC 오현기 정비팀장은 “4개월 정도 운전한 결과 대만족이다. 2년 정도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KC의 에너지 비용은 연간 230억원 정도. 2~3년 전만 해도 100억원이 안됐다. 벙커C유 가격이 리터당 500원이던 것이 같은 기간 동안 1천원대로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산화알루미늄 제조원가에서 연료비 비중이 15%에서 30%로 커졌다.

오 팀장은 “연료비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도 없어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며 “페트로 코크스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다. 

KC가 페트로 코크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년 전인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했지만 중소기업 형편에 수백억원대 투자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고체연료인 페트로 코크스를 사용하자면 배기가스 농도가 환경기준치를 만족시켜야 하는데 당시 환경설비 기술수준이 미비했다.

연료비가 2배 이상 올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도입을 서둘렀다. 마침 국내 보일러 기술 수준도 완전연소가 가능하고, 환경기술도 발전해 환경기준치보다도 훨씬 낮은 배기가스를 내보내는 정도가 됐다. 문제는 투자비 확보였다. 에스코가 요구하는 담보제공이 어려워 1년이 더 걸렸다.

오 팀장은 “KC 뿐만 아니라 모든 중소기업에게 담보 문제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며 “기업의 신용도나 기술을 우선으로 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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