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구촌 에너지 빈곤퇴치 '앞장'
경북도, 지구촌 에너지 빈곤퇴치 '앞장'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10.08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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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최초 UNDP와 협력 MOU 체결
월드그린에너지포럼 17일 경주서 개막

 

10월 17일은 유엔(UN)이 정한 국제 빈곤 퇴치의 날이다. 경상북도는 오는  17일 경주에서 지구촌 에너지 빈곤 퇴치를 위한 글로벌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동안  경주현대호텔에서  열리는 '2012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세계 에너지 전문가와 기업인들의 만남의 장으로 에너지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키고자 2008년부터 경상북도가 심혈을 기울여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국제적인 에너지 환경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그린에너지 보급을 통한 기후정의 실현, UN새천년개발목표인 지속가능한 환경확보와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포럼에서 경상북도는 지자체 차원에서 최초로 유엔개발계획(UNDP)과 공동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UN의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을 위한 저개발국 그린에너지 보급 확대 등에 나설 예정이다.

UN의 새천년개발목표란 지난 2000년 9월 뉴욕 UN본부에서 개최된 밀레니엄 서밋에서 채택된 의제로,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감소시키자는 범세계인 약속이다. 

경상북도는 UNDP와 MOU 체결을 통해 저개발국 개발을 위해 에너지 지원 효율성을 강화시키는데 공동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UNDP와 함께 전 지구적인 에너지 빈곤 퇴치 문제들을 보다 슬기롭게 해결하고 더욱 풍요로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희망의 배를 출범시킴으로써 우리나라 그린에너지산업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산유국 정세변화에 따른 고유가 지속, 중국의 공격적인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정책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대체에너지 확보를 위한 각국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그린에너지 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한 선진국의 남다른 기술개발 현황이 소개된다. 

포럼 주관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포럼 사전등록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30개국 3000여명이 참석한 2010년 포럼보다 규모가 훨씬 확대된 45개국 4000여명의 국내외 참가자들로 성황리에 개최될 전망이다. 

2011 노벨평화상 수상자 타와쿨 카르만 특별연설 - 유엔개발계획(UNDP)특별 자문위원이자 미국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이사로, 국제금융 및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탁월한 연구 업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저명한 경제학자 제프리삭스 교수가 MDGs와 연계한 지구촌 에너지 빈곤퇴치 전략을 주제로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또한 2011년 최연소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예멘의 여성 정치가이자 사회운동가인 타와쿨 카르만이 특별연사로 나서 그린에너지의 도입과 에너지 빈곤퇴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여성 인력의 교육 및 일자리 마련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방글라데시와 네팔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은 한국 대비 각각 1/51, 1/106을 차지할 정도로 최빈국의 에너지 빈곤은 심각하다. 이같은 에너지 불균형은 전세계 경제개발을 저해하는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빈곤의 최대 피해자는 여성과 아이들이다.

특히 케샤브 만 샤키야 네팔 환경부 장관, 무하마드 에나물 헉 방글라데시의 에너지 장관을 비롯한 10여개 에너지 최빈국 고위공무원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녹색 ODA의 수혜국으로서 입장과 방향을 밝혀 국제사회의 지원에 대한 아젠다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 자리에는 UNDP, UNDESA대표단과 15여 개국의 주한 대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지구촌 에너지 불균형 해소와 교류 확대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따라서 그린에너지서밋에서는 최빈국의 필요사업과 이를 위한 UN과의 에너지협력을 통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경북도와 UN과의 공조체제 마련은 물론 우리의 해외지원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체리상 수상자 마사푸미 야마구치와 2012 FEMS 수상자이며 유럽 그래핀플래그십을 주도하고 있는 빈첸초 팔레르모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 발표자로 나서고 미 에너지부(DOE) 원자력 국장이  원자력발전의 방향 등에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 대표로는 양수길 녹색성장위원장이 참석해 '개도국 시장진출을 겨냥한 녹색성장 산업'을 주제로  한국의 핵심 주력산업의 녹색화 추진 방안에 대해 말한다.  

체리상 수상자 마사푸미 야마구치 총장이 말하는 '태양광의 미래' -  재생에너지 분과별 세션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3개 에너지원별 정책과 기술 세션을 별도로 구성, 진행한다.

태양광 정책분야에서는 태양광 분야의 노벨상격인 체리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마사푸미 야마구치 도요타 공과대학 총장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직면한 태양광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들려준다. 

또한 EU회원국의 태양광 정책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태양광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예측하게 된다.

풍력 세션에서는 풍력발전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2030년까지 풍력이 전 세계 전력 수요의 22%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공개될 예정이다.

연료전지 세션의 경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세계적 전문가인 브라이언 보글럼 버사 파워 시스템즈 부회장이 연료전지의 상용화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웨이거 왕 닝보 기술공학연구원 부회장이 연료전지의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스마트그리드 세션에서는 캐리 블로이드 미국 에너지부의 APEC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그룹 의장이 그린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차세대 공급망 구축을, 피에르 나뷰르스 네덜란드 스마트 에너지 콜렉티브 회장이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에너지 저장 분과세션에서는 EU 그래핀 플래그십을 주도하고 있는 빈첸초 팔레르모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연구원장이 에너지 생산과 저장을 위한 신소재 나노 물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첨단소재 차세대 에너지 저장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LED 분과세션에서는 배리 영 미국 OLED 협회장이 친환경 특성과 함께 고효율 조명기술의 융복합화와 국제표준동향을 제시한다.

원자력 세션에서는 제임스 오브라이언 미국 DOE 원자력 국장과 타츠지로 스즈키 일본 원자력위원회 부회장이 원전 안전을 위한 최신 기술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산업의 정책 및 기술 동향을 살펴봄으로써 경상북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원자력 클러스터 정책에 시사점을 제시한다. 

에너지 최빈국에 국내 그린에너지 기술 수출 -  경상북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하나 전력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에너지 최빈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그린에너지 산업의 수출 판로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또 원자력 클러스터 등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해 국내원전 50%  이상, 방폐장, 한수원 등 경북 동해안에 집적된 원자력 기반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원자력 산업육성 계획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글로벌 경제위기로 침체되어 있는 우리나라 그린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해외 시장 창출과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2012 월드그린에너지포럼' 온라인 사전 참가등록은 공식 홈페이지(http://wgef2012.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참가등록을 한 참관객의 경우 행사기간 동안 셔틀버스(신경주역 ↔ 현대호텔) 무료 제공과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하는 만찬과 경주 나이트 투어, 산업시찰에 참석할 기회가 무료로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2012 월드그린에너지포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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