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운상 넥스지오 대표이사
“세계 3대 지열발전 강국으로 도약”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이사
“세계 3대 지열발전 강국으로 도약”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9.21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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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에 RPS 도입·광업법에 지열자원 포함해야
2020년 지열발전 500GW 중 절반 비화산지대

 

▲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이사
“이제 지열에너지 산업의 핵심은 화산지역 주변부와 비화산지역에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기술입니다. 이번 포항 지열발전소 건설이 성공하면 한국은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지열에너지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습니다”

포항시 지열발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넥스지오의 윤운상 대표를 기공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 17일 서울 가락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아시아 최초로 자국 기술을 이용한 비화산지대 지열발전소 건설을 진행 중인 그는 시종일관 지열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는 지열”이라며 “필리핀,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등 화산지역이 분포된 나라에서는 이미 지열이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의 경우 1kW당 지열 생산단가는 100원 이하이며, 아이슬란드는 전체 전력의 70%를 지열로 사용하고 있다.

지열발전소 설비에는 4단계 기술이 필요하다. 1단계는 지열자원 정보를 구축하고, 발전소 부지 선정에 필요한 지열자원 탐사 및 평가 기술이다. 넥스지오는 해당 기술을 확보해 지난 1년간 1단계를 완료했다.

두 번째는 시추 기술인 대심도 지열발전정 설비다. 넥스지오가 앞으로 1년간 투자할 단계가 바로 이 과정이다. 세 번째는 시추로 뚫은 관과 관을 연결해 열을 끌어 올리는 인공지열저류 설비 기술이다.

넥스지오는 내년 후반부터 현재 2km 인공지열저류 기술을 독일, 미국 수준인 5km 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선 과정들과 마무리 플랜트 기술이 더해져 지열발전소가 지어진다.

이번 발전소 건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투자유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윤 대표는 “설비 투자의 많은 비용이 드는 지열의 경우 무엇보다 설비 과정에서 자금조달이 중요하다”며 “대기업이나 금융권의 자금 협력이 필요하다. 아직은 전무한 지열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정부 주도로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까지 지열에너지 이용설비 설치 규모가 500GW 생산되고 그 중 절반이 비화산지대에서 나온다고 전망했다”며 “이 시장을 우리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열에너지 관련 제도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바라는 주요 정부 지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열을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제(RPS)에 포함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광업법에 지열자원을 포함시켜달라는 것. 독일과 미국은 이미 광업법에 석유와 광물자원과 함께 지열자원도 포함해 정부가 관리하고, 관련 사업체에 고유권한을 주고 있다.

윤 대표는 “만약 나중에 지열이 상용화 돼 여기저기에 지열발전소가 세워질 때 지열자원권리법이 없으면 업체 간 분쟁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정부가 이런 부분에서 명확히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관련 사업체를 보호하고, 분쟁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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