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홍보대사를 찾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홍보대사를 찾습니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8.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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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수정 기자
최근 한 대기업의 태양광발전 광고가 화제다. 아이들이 등장하는 이 광고에서 태양광발전은 ‘착한’ 에너지 그 자체다.
햇빛과 바람으로 만드는 에너지, 내가 직접 만들어 쓰는 에너지,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공식 석상에서 언급되는 신재생에너지를 표현하는 수식어도 멋있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풍력발전단지가 세워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기술이나 사업성보다도 지역주민의 민원이라는 사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조력발전소 역시 마찬가지로 주민 반대로 제자리걸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태양광발전설비가 인근 축사의 소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료전지 업계는 영업에 앞서 연료전지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수소폭탄처럼 위험한 것이 아니란 오해를 풀어주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고 한다. 공중파 9시 뉴스에서 태양광발전단가가 부풀려 소개되는 일도 종종 있다.

2005년 당시 신재생에너지센터 이성호 소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데 센터에 홍보예산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는데 2012년에도 그대로인 상황이다.

그동안 에너지원별 협회가 세워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 대국민 홍보를 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렇다보니 신재생에너지는 경제성이 부족하다거나 아직은 기술 수준이 미흡하다는 식의 선입견이 여전히 존재한다.

온실가스 저감, 전력수급 안정, 수출산업화 측면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때가 됐다.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국민수용성’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도사,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정부 고위공무원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일까.
최근 지경부가 초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와 원자력 소통마당’을 진행하고 있다. 조석 2차관이 직접 나서 ‘전력공급에 있어 외딴섬인 우리나라는 원전이 필수이며, 원전이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원전 수출국가가 됐고 총 400억 달러의 수출효과도 있다는 점도 포함된다.

현재 원전 이슈는 안전성과 투명성이 핵심이다. 국민들이 원전에 대해 잘 몰라서 원전의 안전성을 의심하거나, 원전 비중을 축소·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원자력문화재단이나 한수원 등을 통해 원전에 대한 홍보는 충분히 이뤄져 왔고 앞으로도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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