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도약과 국제 표준화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도약과 국제 표준화
  • 김병준 DNV KEMA 한국지사장
  • 승인 2012.08.20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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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DNV KEMA 한국지사장
얼마 전 전세계가 열광하고 유달리 무더운 한국의 2012년 여름 밤을 잠 못 들게 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누구에게는 일상과는 다른 저녁시간을 보내는 것이 낯설게 느껴졌던 시간이었고 누군가 에게는 가슴을 졸이며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시간을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 모두의 마음이 통해서 인지 우리 선수들도 그 어느 해보다도 더 많은 승전보를 전해주었다.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이다.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역도와 권투 두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는 기록을 남겼다. 스포츠를 통하여 전세계의 화합을 지향하는 올림픽에서 메달의 개수를 가지고 어떤 결과를 논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접근방법일 수 있지만 오늘날 우리나라는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가 올림픽에서 다른 경쟁국가들 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수출을 통해 성장한 국가이며 지금도 국가경제의 커다란 부분을 수출이라는 버팀목이 지탱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과정은 우리나라의 수출시장인 전세계 국가들의 수요와 요구사항들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일정한 규칙과 규정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내용들을 만족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쏟아 부었다.

올림픽의 경우도 마찬가지의 접근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국제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경기 규칙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통하여 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투자를 진행해 왔을 것이고 다른 국가 혹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습득하기 위하여 국제경험이 많은 코칭스태프를 영입하거나 선수들을 외국에 파견하여 경쟁국가들이 오랜 기간 동안 겪었던 시행착오의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해 왔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전세계 어느 나라 보다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정 기술과 산업의 경우에는 규모와 전문성 면에서 이미 전세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이제는 성숙된 기술의 발전방식을 가져야 할 것이고 이러한 발전 방식은 우리나라 경제의 특성인 수출산업에 대한 발전방식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모든 시장이 그러하듯이 처음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절차가 존재한다. 우선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기술적인 사항들과 규정의 형태로 존재하는 사항에 대한 적합성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떠한 요구사항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과정은 기술적인 바탕과 요구사항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통하여 완성될 수 있으며 시행착오를 수반한 과정일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필요한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 본다면 우리나라가 올림픽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산업도 발전하고 있는 스포츠처럼 우리의 기술과 이해에 한정하는 시각을 벗어나서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요구사항들과 규정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습득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 보다 앞서갔던 다른 나라의 경험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고 다른 나라들이 겪었던 동일한 시행착오를 거치기 위하여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 하는데 관심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국가의 미래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의욕적인 투자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세계시장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국제적으로 요구되는 규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술을 발전시켜 국제표준화 하는 것이 당면 과제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술의 개발과 동시에 수출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세계시장에서 요구하는 규정을 이해하고 그 규정을 만족시키는 기술을 습득하고 개발하는 과정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보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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