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되는 전력예비율
우려되는 전력예비율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07.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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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전력예비율이 23일 6.4%에서 24일 5.7%, 25일 5.1%로 계속해 하락하고 있고 마지노선이라는 5%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전기사용량은 7300만㎾를 넘어섰고 예비전력도 400만kW 안팍이어서 전력경보 ‘준비’단계에 근접했다. 특히 전력예비율의 하강이 계속되어질 것이라는 불안한 예측만이 계속되고 있다.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중순부터는 전력경보 ‘관심’이 발령될 가능성이 크며 지난해 발생했던 전국적인 ‘블랙아웃’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가적 에너지위기 상황에서 대책이라고는 여전히 국민과 산업체의 에너지절약과 수요조절이 다라는 점이 개탄스럽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전력예비율 부족과 관련해 장단기 에너지절약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 에너지리스트 대응능력과 에너지효율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력수급의 주무부서인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블랫아웃의 위험성이 있다며 에너지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위험성을 강조할 뿐 이를 해소하기 위한 투자는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저소비형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함에도 실제적인 투자계획은 부족한 것이다.

현실에 직면한 광역정전의 위험성에 따라 당장은 에너지절약과 공급확대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하절기 전력피크철을 지나가면 언제나처럼 중장기적인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과 자금의 지원은 또 요원해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 현실은 산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전력피크치를 낮추는 이외의 별다른 대책이 없다. 정부는 매년 뚜렷한 대책없이 국민과 산업체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책만이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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