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사장, 전문성이 먼저다
석유공사 사장, 전문성이 먼저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07.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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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신임 사장 자리를 놓고 전직 국회의원과 석유공사 고위직 출신 등 3명이 경합으로 벌이고 있다. 3명은 서문규 전 석유공사 부사장과 김관섭 전 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그리고 박순자 전 새누리당 의원이다.
모두가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겠지만 석유공사 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확실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원칙은 무엇보다도 전문성에 기반을 둬야 한다.
과거에도 해외 석유자원개발은 중요했지만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안정적인 자원확보만이 에너지안보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자원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석유공사의 수장부터 전문성으로 무장해야 한다.

과거 석유공사 사장 자리는 해군 예비역 장성들이 차지했다. 해군과 석유자원 개발이 무슨 관계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절대로 해외자원개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박순자 전 새누리당 의원은 아무래도 비전문가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6년간 지경위 위원으로 활동으로 했고 자원외교특사로서 외교활동도 했지만 그 정도가 석유공사 사장으로서의 전문성을 만족하는 수준인지는 의심스럽다. 물론 석유공사 사장이 전문성만 있으면 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능력을 갖춰야 하지만 전문성은 최고의 조건임에 틀림없다. 

그에 비해 나머지 두 사람은 석유공사에 입사해 석유공사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석유공사에서 오랫동안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퇴임 후에도 자회사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30일 후보자들의 적합성과 전문성을 판단해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다시 한번 자원개발시대에 적합한 인물을 선정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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