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확보전서 중국 이겼다
리튬 확보전서 중국 이겼다
  • 안효진 기자
  • 승인 2012.07.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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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양극재 계약 외국 기업 재친 ‘쾌거’
2014년 사업 시작 리튬 개발권 진출 기반

▲ 권오준 포스코 사장과 김신종 한국광물공사 사장(왼쪽서 두 번 째, 세 번 째)이 국영광업공사 관계자들과 리튬전지 소재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이 볼리비아 정부와 리튬전지 소재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등과 벌이던 리튬 확보전을 일단락 지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6일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양극재 생산을 위한 R&D 투자 및 공동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볼리비아는 탄산리튬과 산화망간 등 원료를 공급하고, 한국은 양극재 생산 과정을 맡게 됐다.
양국은 우선 240만 달러(한화 약 27억2400만원)를 출자해 내년 말까지 매달 1톤 규모의 양극재를 시범생산하며 현지에 최적화 된 파일럿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R&D 및 시범생산을 거쳐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2014년 1분기에 결정된다.

지분은 볼리비아 꼬미볼(국영광업공사, COMIBOL)이 50%, 한국은 포스코 26% 및 광물공사 컨소시엄이 24%를 나눠 갖는다. 한국대표는 광물공사와 포스코가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컨소시엄 지분율은 광물자원공사 9%, LG상사 5%, 경동 5%, 유니온 3%, 아주산업 2%이다.
그간 볼리비아 정부는 리튬 제조에 외국기업의 참여를 허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2차 전지용 양극재 등 리튬 산업화 분야는 외국의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혀왔다.
특히 볼 정부는 3단계 사업에 한국, 중국, 미국, 스위스, 핀란드 총 5개국의 7개 회사 제안서를 검토해 한국과 중국을 1차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볼리비아의 리튬산업화 사업 파트너는 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볼리비아 리튬 확보를 위해 애써온 3년간의 노력이 잘 마무리 짓게 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장기적으로는 리튬 개발권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단기적으로는 망간, 철 등 볼리비아 내 타 광산 개발 진출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양극재는 리튬전지의 용량을 결정짓는 핵심소재로, 전지의 가장 많은 부분(비용기준 35%)을 차지한다. 한국은 2010년 기준 세계 양극재 수요의 41%인 1만7377톤을 소비하는 1위 수요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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