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 본부장
고강도 절전캠페인 펼친다
이동근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 본부장
고강도 절전캠페인 펼친다
  • 서민규 기자
  • 승인 2012.06.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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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에너지절감 플랜 추진

 

산업계가 일본수준의 고강도 절전캠페인을 통해 하절기 에너지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동근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 본부장(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른 무더위와 대형발전소 공급 차질로 5월초부터 전력수급 위기가 찾아왔다”며 “대한상의 14만 회원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본수준의 고강도 절전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산업계의 여름철 50대 절전 행동요령을 만들었고, 오는 9월21일까지 71개 지역상공회의소, 서울시 25개 구 상공회와 함께 전국의 공장·사무실·상가 등지에서 총체적인 에너지 절감 플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가 잇달아 멈추면서 1970년대 1, 2차 오일쇼크기에 버금가는 제3차 범국민 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일본 산업계는 160개의 ‘전력절감 자주행동계획’ 등을 통한 자율절전 캠페인으로 20% 절전을 달성한 바 있다.

산업계는 공장의 경우 가능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주말이나 야간, 조조시간대로 조업시간을 조정하는 한편, 전력소모량이 많은 기기는 피크시간대를 피해 사용하거나 자가발전기를 적극 활용해 국가전력망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심야전기를 이용하는 빙축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냉방시스템도 에어컨에 비해 전기소모가 훨씬 적은 흡수식 냉온수기로 전환키로 했다.

사무실 절전도 강도높게 추진된다. 정시퇴근을 생활화하고, 4층 이상의 엘리베이터는 격층으로 운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무실 저효율조명은 LED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동근 본부장은 “국내 최대의 번화가인 명동역과 강남역 상점가의 동참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의 중구와 강남구상공회 등 25개 구상공회 6만2000개 상점들을 대상으로 자율 절전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며 “이번 7일 여수에서 열리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도 산업계 전력수급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절전운동 확산방안을 다각도로 모색중임을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은 최근 한전에서 산업계 전기요금의 대폭 인상을 추진중인데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경기악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이중고가 될 것이며, 산업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그동안 저렴한 전기요금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늘고 해외 투자기업들도 국내 U턴을 추진하고 있는데, 투자와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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