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비전통 에너지가 부활한다…
세계 곳곳서 비전통 에너지가 부활한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2.05.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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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책 지원으로 생산 크게 늘어… 유럽, 2020년 셰일가스 1200억㎥ 생산
중국,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최대’… 2035년 천연가스 중 셰일가스가 62%’

▲ 비전통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오일샌드 생산시설>
▲셰일가스
셰일가스는 1980~90년대 중소 에너지 업체에 의해 개발됐으나 높은 생산비용으로 인해 생산이 정체됐다가 2000년대 말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이 확대됐다. 1990년대 말 수평시추법과 수압파쇄법 등 채굴기술의 개발과 전통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셰일가스를 부활시켰다. 수평시추법은 채굴파이프를 셰일층 수평으로 삽입해 가스전의 표면적을 최대화함으로써 생산성을 제고시키는 기술이다. 수압파쇄법은 강력한 수압(500~1000기압)으로 셰일층에 균열을 내는 기술이다.
셰일가스의 생산 증가는 천연가스 가격의 안정과 에너지 자원 무기화에 대한 견제 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 확대와 함께 셰일가스 공급이 증가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26조㎥로 전세계 매장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에너지 수요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가능해 러시아 등 주요 천연가스 수출국에 대한 견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국은 셰일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채굴기술 발달과 정부지원, 수송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셰일가스 열풍을 일으켜 생산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998년 국내 천연가스 생산량 중 1.9%(2800만㎥)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24.1%(4억 8000만㎥)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증가는 채굴 기술의 발달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및 에너지 자원 인프라에 기인하고 있다. 완화된 가스개발 관련 제도와 미국 전역과 연계된 수송 파이프 라인 등 시설 인프라와 관련 업계 간 활발한 M&A 등이 셰일가스 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쉘 등 석유 메이저의 진입으로 기술혁신 등이 더욱 활발해져 셰일가스의 생산이 증가하고 미국의 전통 천연가스 수입량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쉘사의 가스화기 건설공사 모습
천연가스 소비 비중이 높은 유럽은 셰일가스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환경문제가 향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16조㎥ 정도로 엑손모빌 등 글로벌 에너지 업체를 중심으로 셰일가스 개발에 착수했다. 유럽의 에너지 소비(17억300만톤) 중 천연가스 소비 비중이 24%로 높고 천연가스 소비량의 3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 때문에 셰일가스가 주목받고 있다.
유럽은 셰일가스 개발의 환경관련 이슈를 해결하고 관련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300억㎥의 셰일가스를 2015년에 생산하고 2020년 1200억㎥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막대한 매장량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셰일가스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36조㎥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셰일가스 선진국인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12차 5개년 계획에 셰일가스 개발을 포함하는 등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11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문 시 미-중 친환경 에너지 협력방안에 미국의 중국내 셰일가스 개발 지원을 포함하기도 했다.
보다 청정하고 매장량이 풍부한 셰일가스를 개발해 환경오염이 큰 석탄(소비비중 70.2%)을 대체한다는 것이 중국의 구상이다. 천연가스의 소비 비중은 2030년에 5.2%로 증가하고(2010년 3.3%) 천연가스 생산량 중 셰일가스의 비중이 2035년 62%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일샌드(Oil Sands)
1875년 캐나다 지질학자에 의해 발견된 이후 높은 개발비용으로 적극적으로 개발되지 않다가 2000년대 유가가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다. 1967년부터 시작된 Great Canadian Oil Sands 등의 개발 프로젝트와 2000년대 이후 석유메이저의 적극적 시장 진입으로 오일샌드가 검은황금(Black Gold)으로 부상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확보로 생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의 개발 시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오일샌드를 중심으로 한 비전통 석유의 공급 증가는 향후 유가 상승과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비전통 석유는 가채량이 감소하고 있는 전통 석유를 보완해 유가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 비OPEC국가 유전의 생산능력 감소와 신규유전 발굴 부진으로 OPEC국가의 석유 공급 비중이 증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가변동성의 심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오일샌드는 캐나다가 대표적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오일샌드 생산은 환경훼손 등 관련문제를 해소할 경우 향후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일샌드 생산량은 2000년 1일 60만 배럴에서 2008년 130만 배럴로 증가했으며 생산량의 95%정도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캐나다의 오일샌드 개발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석유 소비지인 미국과의 인접성, 송유관 등 잘 구축된 인프라 등으로 힘을 받고 있다. 해외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친환경적 개발·생산 증대 기술을 개발할 경우 주정부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오일샌드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 완화 등에 성공할 경우 안정적으로 성장해 2015년에는 1일 270만 배럴의 생산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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