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너지, 해외 발전소 개발사업 ‘주력’
에스에너지, 해외 발전소 개발사업 ‘주력’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5.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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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주효
아시아·북미 등 시장 다변화

 

▲ 에스에너지는 사막용 모듈 개발로 중동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오만 현지대학에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기술협약을 체결하는 장면>

에스에너지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80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외 태양광기업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 업계는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업스트림 부문의 이익률은 높고 모듈과 시스템 등 다운스트림 분야의 이익률은 낮다는 인식에서 ‘수직계열화’ 실현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최근 폴리실리콘의 지속적인 가격하락에 따라 이 같은 공식이 변하고 있어 시장의 주도권이 엔드 유저인 발전사업자들에게 넘어가고 있다.

발전소 초기 투자비와 발전수익과 직결되는 모듈의 안정적인 출력, 내구성, 장기성능 보증 등이 제품을 선택할 때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효율은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싼 모듈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국내 기업은 내수시장 규모의 한계로 인해 해외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모듈, 인버터 등 단품 수출만으로는 대규모 프로젝트 단위로 개발되는 사업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변화하는 태양광 시장을 미리 내다보고, 대응하는 것만이 최근의 불황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되고 있다.   
  
이용호 에스에너지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수익원을 확대하고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태양광산업이 확대되는 지역으로의 수출을 다변화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회사의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이머징 마켓, 일본·미국 모두 진출 - 에스에너지는 소위 요즘 뜨는 태양광시장마다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있다. 태양광 전문기업만이 갖고 있는 시장을 해석하고 내다보는 능력과 빠르게 대응하는 순발력이 비결이다.

에스에너지의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는 기존 태양광 모듈 판매 외에 발전소 개발사업, 두 가지다.  모듈판매는 직수출과 OEMㆍODM, 건물일체형 태양광모듈(BIPV), 소형모듈로 다각화하고 개발사업은 EPC와 발전소운영으로 다각화해 시장 창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에스에너지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5MW 발전소 건설과 600억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 체결, 일본시장에서 대규모 양판점에 모듈을 공급하는 방식 등을 포함해 총 30MW 이상 매출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존 유럽 중심 매출처를 미국과 일본,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초 에스에너지는 북미에 연간 70MW가 넘는 물량을 ODM(제조자 개발생산)방식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미국시장 상륙을 알렸다. 지난 3월에는 루마니아에 200억 규모의 태양광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시아 시장도 넘보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600km에 위치한 쿠알라펠리스에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설계ㆍ자재ㆍ건설ㆍ운영ㆍ유지보수(O&M) 등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유지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자체기술로 공급하게 된다.

이용호 부사장은 “이번 말레이시아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태양광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올해 6월말에 완공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5MW 태양광발전소와 더불어 에스에너지 해외시장 개발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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