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의 태양은 ‘녹색금융’
태양광산업의 태양은 ‘녹색금융’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5.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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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에너지가 포르투갈 리스본 지역에 추진 중인 17.6MW급 태양광 프로젝트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유로존 금융위기로 인해 현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 24일 국토해양부의 글로벌인프라펀드(GIF)가 38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글로벌인프라펀드는 국내기업의 투자개발형 해외인프라사업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공동으로 조성한 40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지분투자나 대출 등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투자개발형 해외인프라사업 진출 활성화와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솔라에너지 사례는 태양광 산업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준다. 금융권은 녹색산업이 투자 위험이 크고, 회수기간도 길어 다른 산업에 비해 투자자금 확보가 쉽지 않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산업은 발전단가 하락, 신흥 개도국 시장 수요 확대 전망, 미국의 대중국 반덤핑 조치로 수요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금융권이 단기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산업계의 평가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 대·내외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녹색투자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금융지원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녹색금융·재정지원을 늘려 녹색산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녹색성장위원회가 이달 초 보고한 녹색금융·재정지원과 관련해 수출지원에 대한 부분이 눈에 띈다.

신재생에너지 대상 EDCF 지원방안이 적극 활용되도록 수출입은행, 에너지관리공단 등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EDCF 해외진출협의회를 운영해 수원국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해외 프로젝트 경험을 활용해 태양광, 풍력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조9000억원이던 지원규모가 올해 5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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