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국내 유일 CB리포트 발급기관
KTL, 국내 유일 CB리포트 발급기관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5.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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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인증 ‘원스톱 서비스’
79개 인증기관과 상호협력

 

▲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지난 24일 태양광모듈 내구성과 신뢰성을 주제로 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신재생에너지 인증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평가센터는  국제전기위원회(IEC)가 운영하는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에 따른 시험소(CBTL)로서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심사를 받았다. 지난 2008년 10월 IEC61215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에 이어 이번에 안전성 관련 규격(IEC61730-1 Ed.1.0/ IEC61730-2 Ed.1.0)에 대한 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KTL은 국내 유일 CB 리포트 발급 자격을 갖춘 CBTL이 됐다. 이번 성과를 발판삼아 KTL은 ‘통합 인증’이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계획이다. 

▲ ‘올 인 원’ 태양광인증 ‘목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태양광 분야 인증 랩 서비스(Wrap Service)의 출발점은 ‘기업(고객)’이다. 우리 태양광 기업은 해외에서 살 길을 찾고 있는데 관련 인증에 대한 것은 물론 성능·안전 등 관련 기술 요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유럽, 미주, 일본, 호주 등 지역마다 다른 시장 진입 요건 때문에 관련 인증 취득 준비도 쉽지 않다.
KTL이 그동안 축적한 37개국 79개 인증기관과의 상호인증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에 ▲규격 기술요건 지원 ▲예비시험을 통한 인증 부적합 요인 최소화 ▲시험평가 지원 ▲기술자료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인증 획득에 드는 시간과 비용,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신규시장에 진입하려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놔야 하는데 인증에서 에너지를 낭비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태양광 제품 관련 기술 규정은 IECEE가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중복 요인을 제거하면 기업 입장에서 인증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 KTL의 태양광모듈 테스트 장면
박준석 KTL 신재생에너지센터장은 이 같은 태양광 분야 인증 랩 서비스 아이디어를 최초로 제안했다. 박 센터장은 국내 인증(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설비인증)·IECEE-CB인증·CE인증·아틀라스25 프로그램·해외 민간인증을 모두 KTL을 통해 받게 하자는 일명 ‘3+a 통합 인증’을 완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노력 중이다.
박준석 센터장은 “올해 안에는 통합 인증 첫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일단 실제 사례가 생기면 다른 기업들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인증은 기존 신뢰성, 안전성뿐만 아니라 내후성과 외부환경에 대한 실증도 포함하고 있어 국내 태양광제품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과정을 단축할 수 있는 사전 복합 인증인 셈이다. KTL은 통합 인증의 추진 방안으로 유사한 분야·규격을 적용한 인증 프로젝트별로 다수의 인증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국내외 인증이나 부품인증, 신뢰성 평가, 환경 내구성 평가, 소재 분석 등 기업이 필요한 성능평가를 동시에 진행하자는 것이다. 

이 중 앞의 3가지, 국내인증과 IECC-CB인증, CE인증은 이미 KTL이 수행하고 있는 인증이다. 아틀라스25 프로그램(Atlas 25 Program)관련 KTL은 아틀라스측과 협약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KTL을 통해 신청하도록 한 상태다. 이 프로그램은 미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의 옥외시험장에 제품을 설치해 덥고 습한 날씨와 사막 날씨에서 모듈 출력과 수명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한다.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25년 동안 안정적인 출력을 보장하는 마크로 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09년 말 현재 KTL은 VDE, NEMKO, JET, JQA, PSB, IRAM 등 해외 시험 평가기관과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하고 국내 관련기업의 인증마크 발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분야에서도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준석 센터장은 “일본 JET의 경우 2000년에 전 분야에 대해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태양광 관련 세부 업무 절차 협의만 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CBTL 취득으로 일본과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KTL은 지난 24일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건국대 차세대태양광모듈 및 발전시스템 연구센터, 전북대 신재생소재개발지원센터, 대구 테크노파크 나노기술융합센터, 충북테크노파크 IT융합센터와 공동으로 컨퍼런스를 열고 일본 JET의 코지 마스다 박사를 초청해 일본의 태양광발전시스템 인증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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