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소비, 의식 전환이 아쉽다
석유소비, 의식 전환이 아쉽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05.29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2015년까지 석유소비 비중을 33% 이하로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석유소비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번 정책이 나온 배경을 보면 우리 사회의 에너지절약 의식이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최근 고유가로 인해 국내 휘발유 가격은 2000원을 상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분기 국내 휘발유와 경유 사용량은 미국, 유럽 국가의 감소 추세와 달리 오히려 3.1% 늘었다. 석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상황에서는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이 아닐 수 없다.

1인당 소비 수준은 일본, 독일 등 주요국보다 많은 편이나 산업부문을 제외한 소비는 OECD 평균보다 적다. 국제 유가상승에도 휘발유와 경유 등 수송용 연료와 산업용 원료를 중심으로 소비량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수송분야는 에너지효율이 EU나 일본에 비해서 떨어져 소비량이 여타 국가와 달리 증가 추세에 있다.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과 수출비중이 높은 산업분야의 석유소비 역시 많다. 가정이나 상업분야는 등유가격 상승과 도시가스 보급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결론은 수송분야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정부는 고효율차의 보급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겠다는 생각이다. 근로자의 대중교통비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소득공제를 확대하고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높여 이용하고 싶은 대중교통 만들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책도 중요하지만 의식의 변화가 절실하다. 택시운전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기름값이 올라도 처음에는 영향이 있지만 며칠만 지나면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좋게 생각하면 그만큼 소득수준이 올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에너지 위기에 대해 절실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나라에서 에너지절약과 관련한 대책은 나올 만큼 나왔다고 한다. 실천이 문제라는 것이다. 아직은 피부로 못느끼고 있지만 정말로 에너지 위기가 닥치기 전에 국민들의 의식 전환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