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자회사 LNG 직도입의 의미
발전자회사 LNG 직도입의 의미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04.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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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이 연간 40만톤 규모의 LNG 직도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발전용 LNG 직도입이 확대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발전자회사들 역시 직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발전자회사들은 이전부터 LNG 직도입을 논의해 왔다. 한 발전자회사 관계자는 “전략상 다수의 발전자회사가 한 곳의 LNG 공급사와 거래하는 것보다 한 발전사가 먼저 LNG 직도입을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다른 발전자회사들도 기본적으로는 직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전략상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발전자회사들이 LNG 직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형공기업으로 전환하면서 발전사들 역시 이익을 내는 것이 최대 지상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발전자회사들의 LNG 직도입이 가스공사의 LNG 독점공급 구조를 깰 지 여부다. 발전자회사가 LNG 직도입을 추진하는 이유가 가스공사로부터 받는 LNG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면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물론 발전자회사들의 공급물량이 장기적으로 공급 안정성을 가질 수 있는지의 문제는 있다. 하지만 다른 발전자회사들도 직도입에 나선다면 상황은 다를 것이다.

사실 LNG 직도입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는 지난 2009년 9월 천연가스 도입·도매 부문에 발전용 물량에 대한 신규 판매사업자의 진출 허용을 골자로 하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지금까지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LNG 직도입 범위를 넓히려는 정부와 직도입 확대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야당이 맞서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지난 1년을 보내기도 했다.
LNG 직도입 확대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것인 지 부정적인 것인 지에 대한 입장은 이해관계자들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발전자회사들이 직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LNG 공급체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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