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소싱 정책과 수출입은행
미국의 인소싱 정책과 수출입은행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 승인 2012.04.03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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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재생 산업 서비스가 큰 잠재력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11월 대선 전략의 하나로 인소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공화당의 선거전이 계속되면서 공화당 주자들은 유세에서 현경제의 부진과 높은 석유값, 오마마의 종교가 무스림이라느니, 그의 출생증명서가 가짜라느니 하면서 공격의 화살을 퍼붓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기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사용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최근 그는 디트로이트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하여 다시 인소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고급 노동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국정연설에서 국가수출진흥발의안(NEI)을 발표하기도 했다.

NEI는 미국의 수출을 늘이고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2014년까지 수출을 두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세계 인구의 95%가 미국의 국경밖에서 산다는 점과 세계 경제 성장의 87%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이루어짐을 지적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인소싱 정책을 추진하는 견인차 역활을 하는 기관이 수출입은행이다.
미국의 수출입은행은 연방정부에 속한 은행으로 1934년에 발족하여 첫 프로젝트로 큐바잉고트 프로젝트에 350만불을 빌려준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4600억달러를 개발도상국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지난 5년동안 해마다 계속 기록을 깨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는데 지난해는 320억달러의 대출이 이루어졌고 2014년까지 이는 계속해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2005년에 5MW PV 발전사업이 그 첫 프로젝트였다.

워싱톤 몰에서 불과 몇블럭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수출입은행을 찾아가 보았다. 신재생 및 환경재무부의 선임대출자로 근무하는 한국인 티모시 김을 만나서 미수출입은행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티모시 김은 죤 합킨스 대학에서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국제경제학 석사를 마친 후 펜타곤에 근무하던중 독일의 한 금융기관에서 발탁되어 2년을 일한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수출입은행에서의 일이 그동안 한 어느 일보다도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유는 수출입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고 언제나 윈윈 솔루션을 지양하기 때문이다.

신재생 및 환경 화이낸스 부서의 초창기 멤버로 솔라, 풍력, 가스화 및 바이오 분야의 60여개의 프로젝트에 총 30억불의 대출을 담당해왔는데 부서전체로는 지난해에만 7억5000만달러의 이뤄졌고 올해는 8억5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그는 수출입은행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국의 신새생에너지 회사들을 위해 수출입은행의 대출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회사는 직원 2, 3명 밖에 안되는 소규모 회사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대형 회사까지 다양하다. 지원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회사의 크기가 아니고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는지를 본다. 성공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는 참여하는 모든 기관(디벨로퍼, 투자가, 기술회사, 등)들이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지, 엄격한 신용 조사를 위한 제반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지, 정치적 사회적으로 시장의 안전성이 보장되는지.

그는 각국의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규범이나 법을 파악하고 각 회사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시장을 분석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팀을 관리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한국,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을 방문한다.
수출입은행이 개입되는 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프로젝트 추진자가 수출입은행에 신청하는 경우가 그 하나인데 이 경우에 반드시 프로젝트로 인해 미국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수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하나는 미국의 생산회사가 자사의 외국 수출을 위하여 신청하는 경우이다.
그는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현황에 대해 “굉장히 감동적이고 앞서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 RPS 의 시행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더우기 FTA로 인해 한국이 수출입은행과 파트너가 되어서 일할 잠재력이 더 커졌다고 한다.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가장 큰 잠재력은 서비스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디벨로핑, 기술, 건설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솔라 프로젝트일 경우 솔라 패널이나 가격, 조립 형태는 모두 같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디벨로핑, 기술, 건설서비스에서 많은 차이가 나고 그것이 수주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 한국 회사들은 FTA로 인하여 국내 시장에서도 세계의 모든 회사와 경쟁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한국 회사들은 다른 나라의 회사들과 같이 경쟁하여 미국, 카나다, 북미나 유럽, 중동, 아프리카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수주를 받을 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티모시 김은 얼마전 한국에 다녀 오면서 포스코, 삼성, 두산 같은 회사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지 무슨 프로젝트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의 회사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이자를 제공할 수 있는 미수출입은행이 파트너가 된다면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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