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향후 풍력 시장 게임 판도를 바꿀 국가”
“한국은 향후 풍력 시장 게임 판도를 바꿀 국가”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2.03.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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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풍력 중심 세계에서 해상 중심 한국 강점

▲ 지난 29일 대구 엑스코에서는 ‘2012 국제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컨퍼런스’의 ‘2012 글로벌 윈드파워 마켓 인사이트’분야에서 ‘아시아 풍력산업의 약진’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열렸다. 이번 패널토론에는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클라우스 레이브 세계풍력에너지협회 회장과 박지상 KIMS WTRC 센터장, 김병준 DNV 지사장, 오정배 GL Garrad Hassan 지사장 등이 함께 했다.

“세계적으로 기술 발달이 육상 풍력에 쏠려 있는 반면 한국은 해상풍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은 이같이 강조하며 “한국의 발달된 중공업, 건설과 풍력이 잘 결합된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해상풍력 시장의 앞날을 낙관했다. 

지난 29일 대구 엑스코에서는 ‘2012 국제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컨퍼런스’의 ‘2012 글로벌 윈드파워 마켓 인사이트’분야에서 ‘아시아 풍력산업의 약진’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열렸다. 이번 패널토론에는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클라우스 레이브 세계풍력에너지협회 회장과 박지상 KIMS WTRC 센터장, 김병준 DNV 지사장, 오정배 GL Garrad Hassan 지사장 등이 함께 했다.

세계적으로는 육상 풍력 기술이 발달되어 있지만, 3면이 바다라는 지리적 특성상 해상 풍력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한국의 상황을 반영해 해상 풍력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

클라우스 레이브 회장은 “독일 정부는 현재 9개의 원자력 발전소의 생산을 멈췄다”며 “2012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겠다는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의 폐쇄 규모와 유사하다”고 독일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독일은 1990년대부터 풍력 육성 정책을 실시했다”며 “공공은행을 통해 풍력 시설 설치를 위한 자금을 대출받았고 한건도 지급불능의 상황에 처한 적이 없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부터 육성 정책을 실시한 결과 독일의 육상 풍력은 세계적으로 선두에 서있다. 이런 독일이 최근 기존 육상 중심에서 해상으로 관심을 전환하고 있다.

독일은 최근 해상 풍력 시범단지를 만들었다. 클라우스는 “육상의 터빈을 그대로 해상으로 가져가선 안 된다”며 “독일에서 해상풍력 시설은 아주 세심한 계획을 통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즉, 육지와 다르게 바다는 파고가 높을수도 있고, 어떤 하부구조가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다의 아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고, 개발해야 한다”고 클라우스 회장은 말에 힘을 주었다.

한국 풍력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오정배 지사장은 “외국인들은 우리가 그간 휴대폰, 자동차 등 많은 산업에서 단기간에 성공을 이뤄왔다는 점에 착안해 15년 정도면 한국 업체들이 풍력 제조업체에서 탑 10에 들 것이라 생각한다”며 “글로벌 탑 10 업체들을 보면, 해상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곳이 없어 해상 풍력 엔지니어링 기술이 있는 한국은 앞으로 풍력 시장의 게임 판도를 바꿔 놓을 국가라고 본다”고 한국의 성공에 강한 확신을 보였다.

하지만 오 지사장은 “우리의 풍력 산업에는 많은 장벽이 존재한다”며 “후발주자인 한국은 공급망의 발전과 가격경쟁력 개선을 위한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은 인도, 중국과 비교할 때도 국내 내수 시장 규모가 작다는 한계가 있다.

오 지사장은 “아직 한국 풍력의 성장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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