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발전 경제성 충분하다
태양열발전 경제성 충분하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2.03.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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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문희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장

대성그룹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200kW급 타워형 태양열발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태양열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태양열발전의 경제성이나 보급에 있어 회의적인 시각도 있으나 대성그룹의 태양열발전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박문희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장은 “태양열발전이 규모의 경제를 갖춘다면 태양광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태양열발전은 화력발전과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급 측면에서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향후 RPS 목표를 맞추려면 지금의 신재생에너지원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태양열발전의 보급기반은 넓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고일사지역을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2015년 kW당 발전단가 7센트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다면 해외에서의 경제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태양광발전이 태양광 전지판의 광전효과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데 비해 태양열발전은 수 백 개의 반사경을 이용해 태양열을 한 곳으로 모아 수 백∼수 천℃의 고온으로 물을 끓여 스팀을 발생시킨다. 이를 각종 발전 사이클의 열원으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대규모로 설치할 경우 경제성 측면에서 태양광 발전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오는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약 36GW급 규모의 발전용량을 태양열 발전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열발전은 발전단가 측면에서 화력발전과 경쟁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고일사지역인 사막지역에서 최대의 효율을 달성할 수 있어 현재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대성의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국내 보급 확대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타당성이 검증돼야 한다. 그래서 대성은 3년간 실증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박 소장은 “실증사업을 거쳐 태양 추적, 고효율 집광 등 고도의 기술과 접목하는 등 기술력을 보강하고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그 다음으로 국내 보급기반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을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워형 태양열발전 시스템은 요소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기술개발사업이다. 그래서 수출에 성공할 경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은 물론 태양열발전 기술 선진국 지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성은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개발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MW급 규모의 실증 플랜트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사량이 풍부한 지역에 태양열 발전 플랜트를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박 소장은 “사우디의 경우 발전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고 브라질에는 1MW 규모의 사업에 대한 견적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성그룹은 태양에너지와 바람을 동시에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시스템인 ‘솔라윈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현재 몽골, 에티오피아 등 11개국에 설치했다. 앞으로는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생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성이 주목하는 것은 도시 생활쓰레기 고형화연료(RDF)사업이다. 폐목재를 중심으로 이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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