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경쟁 위해 자체 밸류체인 구축
원가경쟁 위해 자체 밸류체인 구축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2.03.28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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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백성선 STX솔라 본부장

 

“셀, 모듈, SI, EPC(플랜트 설계 및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태양광 밸류체인을 회사 내부에서 완전히 구축 할 것이다”

백성선 본부장은 올해 STX솔라의 가장 큰 변화를 그동안 계열사 별로 흩어져있던 밸류체인을 STX솔라에 통합·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솔라는 그동안 종합 EPC 능력을 보유한 STX중공업, 발전소 개발과 운영사업 경험이 풍부한 STX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일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가져왔다.

하지만 환경 변화로 인해 보다 효율적인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밸류체인을 STX솔라로 일원화 하는 이유는 빠른 의사결정과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됐기 때문이다. 빠른 의사결정과 원가 절감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태양광산업의 현 상황에서는 효율 향상과 원가절감이 절대적으로 수익과 직결되고 있다. 백 본부장은 “수익 창출하기 위해서는 효율 향상과 원가 절감 외에는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회사의 체제를 그에 맞게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밸류체인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완벽한 밸류체인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STX솔라는 사내 SI팀을 만들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솔라는 셀 생산 규모를 점차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지난 2009년 8월 구미 국가 4산단에 연산 50㎿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에는 태양전지 생산 규모를 180㎿급으로 증설했고 올해는 추가로 120MW를 늘릴 계획이다.

태양전지 공장 준공 당시 태양전지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샤프로부터 생산설비 및 공정기술을 확보했으나 지금은 독자라인을 구축해 기술을 완전 자립화하기도 했다.

STX솔라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고 수준인 19% 이상의 광변환 효율을 보이는 태양전지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태양전지 제조공정 중 후면 패시베이션(보호막)에 관한 것으로 태양전지 후면에 산화 알루미늄 박막을 수 나노미터 증착해 전하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지금은 250W 모듈을 양산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모듈의 경우 지난해 50㎿급 태양전지 모듈 공장을 신설했는데 향후 증설 여부는 관망 상태다. 상황의 추이를 보며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STX솔라는 2014년 이후 ‘그리드 패리티'를 통해 창출되는 대규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셀 500㎿, 모듈 200㎿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4∼2015년 정도까지 셀은 내부적으로 700MW, 모듈은 200MW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 번에 증설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120MW 정도로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상황의 추이에 따라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백 본부장은 설명했다.

이런 판단은 세계시장이 경쟁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이 일정정도 정리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장이 정리되면 태양광사업을 성장동력사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STX솔라는 결정질 태양전지뿐만 아니라 박막형 태양전지 등에서도 신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국책 연구를 통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본부장은 “일단은 결정질 태양전지에 주력하고 박막 태양전지는 2∼3년 정도 보면서 R&D 수준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장 가능성이 판단되면 언제든지 사업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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