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발전소 ‘건물용 연료전지’ 각광
도심 속 발전소 ‘건물용 연료전지’ 각광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03.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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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국내 최초 100kW급 설치
단기 전기수요 급등 대응 365일 양질 전기·열 생산

▲ 지난 2월 포스코에너지가 어린이대공원에 국내 최초로 설치한 100kW 건물용 연료전지
지난 2월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100kW 건물용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서울시 서북병원과 어린이대공원에서 친환경 전력생산을 개시했다.
포스코에너지의 건물용 연료전지는 서북병원과 어린이대공원에서 필요한 전력의 약 10%를 생산·공급하며 전기와 함께 생산되는 열은 병원의 급탕시설과 공원의 난방 열풍기를 가동하는데 사용된다.
건물용 연료전지를 가동함으로써 연간 1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 등의 친환경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가 1년여의 기간 동안 8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건물용 연료전지는 국내 최초의 100kW급 제품으로 시간당 100kWh의 전력과 46Mcal/h의 열을 생산한다.

47%의 발전효율과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및 소음 발생이 없는 고효율·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제품 크기는 5평(가로 2.6m x 세로 6.4m) 이내로 다른 신재생에너지 대비 공간 집약적이며 갑작스러운 도심 정전사태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24시간 365일 상시 발전을 한다.
건물용 연료전지를 통해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07년부터 설치·가동해 왔던 대용량 연료전지 제품군(2800kW, 1400kW, 300kW)에 100kW란 새로운 소용량 제품을 추가함으로써 기존 발전 영역은 물론 이제는 도심지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포스코에너지의 건물용 연료전지가 주목 받는 것은 작고, 힘 좋고, 깨끗한 건물용 연료전지가 도시에 설치하기 최적의 신재생에너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간에 늘어나는 전기 수요에 대응하는데 적합하다. 우리 생활 속에 많은 에너지가 전기로 대체되고 있다. 석유난로가 전기난로로, 온돌방이 전기장판으로 바뀐 지 오래다. 전기의 편리성으로 전기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전기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일본 원전사태 이후 원자력 발전소의 추가건설은 쉽지 않다. 대규모 화력발전소 역시 4~5년씩 소요되는 건설기간으로 단기간에 늘어나는 전기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해안가의 대규모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용가로 송배전하는 중앙집중형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나 송배전 손실과 설비 노후화 및 전원수급관리 등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전력부족 및 정전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한 곳에 분산발전시스템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인구가 도시에 집중돼 있어 도시에서 에너지를 대량 소비하고 있으며 도심의 건물과 아파트가 에너지의 60%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건물에서 직접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하게 되면 전력 부족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 향상과 건물 냉난방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료만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면 도심의 작은 공간에서 최고의 효율로 365일 양질의 전기와 열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유해물질과 소음은 거의 없고 이산화탄소 절감등 친환경적 장점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건물용 연료전지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민간 건축물에 대해 에너지 사용량의 4~6%를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이용하게끔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강화해 최근 건설 중인 초고층 빌딩에서 연료전지를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 부천의 주상복합아파트단지에도 연료전지를 시범 도입하는등 향후 건물용 연료전지 설치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는 건물용 연료전지가 도입 초기단계이지만 도심지 중심으로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이 확대되면 장기적으로 전력부족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세 속에 포스코에너지는 건물용 연료전지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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