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최초 해상풍력 발전기설치선 건조
대우조선해양, 최초 해상풍력 발전기설치선 건조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03.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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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선박 세계 최초 풍력발전기 대형화 추세
7MW 풍력발전시스템 설계 풍력발전단지 건설 협력

 

▲ 대우조선해양 생산공장 전경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건조에 성공해 그 기술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9월 옥포조선소에서 국내 최초로 건조된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빅토리아 마티아스’호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기존 바지선 형태가 아닌 플랫폼 타입으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선박은 길이 100m, 폭 40m에 5MW급 풍력발전기 4기를 싣고 7.5노트(시속 13.9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선박에 탑재된 1000톤급 크레인을 통해 12일 만에 4기의 풍력발전기 설치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특히 6개의 스러스터와 GPS 시스템을 활용해 정확한 설치지점에 선박을 위치한 후 4개의 잭업 레그를 해저에 내려 선체를 고정시킴으로써 바지선을 이용한 기존 방식에 비해 열악한 기후조건 속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며 설치 기간도 대폭 단축시켰다.

▲ 대우조선해양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프리스코 풍력발전단지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됨에 따라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선종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말 대우조선이 처음으로 2척을 수주했다.
건조된 선박은 32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에 비하면 규모는 작으나 척당 선가는 초대형원유운반선보다 약 5000만 달러 비싼 1억50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선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60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더욱 크고 효율성을 높인 선형을 개발하는 한편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 선박은 5MW급 풍력발전기 4기를 해저 45m 깊이까지 설치할 수 있으나 향후 더 먼 바다에서 더 큰 용량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맞춘 선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상에서 풍력발전기를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육상에서 최대한 조립해 거의 완성품 형태로 운반할 수 있는 선형에 대한 개발을 마친 상태”라며 “이 선박을 활용하면 60명의 인력이 5MW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시간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5MW급 풍력발전기 5대를 완성품 형태로 운반해 해저 65m 깊이까지 설치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선형 개발을 마친 대우조선은 이를 바탕으로 유럽 및 미국 시장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7.5MW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선형 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 해상풍력 시장에서 유지보수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지보수를 위한 선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해상용 대형 풍력발전시스템 개발과 수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5월에 7MW급 풍력발전시스템의 설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 상반기 내 시스템 설치와 테스트를 거친 후 빠르면 연말 전에 공개 입찰을 통해 독일에 7MW급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 시장을 위한 수출 주력모델을 해상풍력용 7MW급으로 삼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최대인 850여 기의 2MW급 풍력발전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다수의 풍력발전시스템을 설치한 경험으로서 커다란 경쟁력이 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간당 최대 전력생산량을 무기로 세계시장에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른 기업과의 공동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공동개발협약서를 체결하고 국내외에 총 300MW 규모에 달하는 풍력발전단지의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 주에 40MW 규모의 Novus II 풍력발전단지를 공동 건설하기 위한 협약도 동시에 체결했다. Novus II 풍력발전단지는 남동발전, 드윈드, 스페코 3사의 공동 지분투자를 통해 연말까지 단지의 상업 운전가동을 목표로 단지 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드윈드에서 개발 중에 있는 80MW 규모의 Novus I 풍력발전단지에 대해서도 남동발전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가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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