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그린엑스포, 태양광업계 정보욕구 채울 것”
김상열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그린엑스포, 태양광업계 정보욕구 채울 것”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03.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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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가득홈 주관 소비자 시대 개막
협회, 시장확대 금융문제 해결 앞장

내수시장의 급격한 하락과 중국 등 해외기업들의 급성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양광업계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보다 시장의 새로운 창출이다.
국내 태양광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지난 2월 선출된 김상열 회장과 국자중 상근부회장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중이다.
특히 중앙정부 위주의 정책개선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내수시장 진작과 금융지원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열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을 만나 태양광업계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한지 한달이 넘었다. 향후 협회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태양광산업협회는 ‘태양광 기업들간의 정보교류, 태양광 기업간의 상호협력, 기술혁신, 밸류체인별 균형성장, 그리드패리티의 조기달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민간커뮤니티다.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셀, 모듈, 인버터 등을 제조하는 각 밸류체인별 기업과 장비, 부품, 소재 분야의 업체, 그리고 시스템업체들까지 고르게 회원사들이 구성돼 있다.
기업규모 측면에서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설계업체, 시장조사 기관, 물류기업 등도 회원으로 가입돼 현재 약 95개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태양광기업들이 모여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영역에서 산업환경을 활성화하고 있고, 정책개선, 산업홍보, 시장 및 산업조사와 정보제공, 국제협력, 기술지원, 정부용역, 국내외 전시회 및 컨퍼런스 사업 등의 영역에서 폭넓은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협회는 회원사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으로 회원사의 수요와 요구가 협회운영의 우선순위다. 다만 워낙 다양한 형태와 밸류체인의 기업들이 모여 있는 만큼 현안에 따라 회원사들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 특히 기업은 이익을 목표로 하는 집단인 만큼 이런 입장차이가 때로는 미묘하게 혹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 이때 협회가 코디네이터가 돼 업계 전체의 최대이익이 나오는 방향으로 사안을 정리하고 조정해 나갈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협회의 재정자립도를 올리는 것이 협회를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과제다. 협회의 출범이 오래지 않아 그동안 회비에 많이 의존하던 재정구조를 가졌지만 올해에는 회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수익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올해 협회의 중점 사업은 어떠한 것들인가.
준비 단계에 있지만 올해부터 시행되는 자부담 보급사업인 햇살가득홈을 협회가 주관하려 한다. 그동안 태양광발전은 정부보조금으로 보급되는 구조였지만, 햇살가득홈 사업은 소비자 부담으로 설치하는 시대를 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주관도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커뮤니티가 하는 것이 적당한데, 협회는 태양광산업을 구성하는 각 밸류체인의 업체들이 모여 있고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분포도 다양한 집합체이므로 이런 역할에 적합하다. 특히 자부담 사업을 통해 그리드패리티에 실질적으로 다가가는 의미도 있는 만큼 소기의 사업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해외전시회 한국관 운영이나 바이어상담 주선 등의 사업도 계속해 나갈 것이고,  국내 태양광전시회와 컨퍼런스도 하나씩 선택해 협회가 공동주관 형태로 참여, 이들 행사가 국제적으로 공신력과 위상을 갖는 행사로 성장하게 노력하려 한다. 

▲국내 태양광 기업이 가지는 장점과 향후 과제를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반도체와 LCD에서 축적한 인프라가 우리 태양광산업이 가진 커다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화학, 소재, 전력, 전자 등 주변 산업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해 태양광산업이 이들 산업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을 본다면 우리 태양광산업의 기본 여건은 좋은 편이다.
세계 태양광산업의 화두는 비용경쟁력인데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이 비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결국 이런 기술 인프라를 통해 달성해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LCD기업들이 기술개발을 통해 마스크 수를 줄이며 공정을 개선해 비용을 단축했듯이 태양광기업들도 기술개발로 공정을 개선하고 단축한다든가 처리량을 올려 비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우리 태양광기업들이 격랑을 헤쳐 가면서 많이 아쉬워했던 것이 협소한 국내시장이다. 우리의 태양광산업이 수출주도형이긴 하지만 지난해처럼 해외시장이 요동칠때 이를 보완해줄 완충지대로서 국내시장이 필요한 것이다. 
중국이 지난해 갑자기 FIT를 시행하게 된 것은 해외시장 위축으로 인한 자국의 태양광기업이 받는 타격을 줄여주기 위한 정책적인 배려도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은 지난해 2GW로 확대되면서 세계 Top5의 시장이 됐고 올해 규모가 4GW로 확대될 전망이다. 과잉생산용량에 허덕이고 반덤핑 시비에 시달리던 중국 태양광기업들에 숨통을 터주고 있는 것이다.

금융과 관련된 정책도 기업들이 여전히 아쉬워하는 영역이다. 사업운영, 시설자금을 위한 금융조달과 수출자금 및 해외 다운스트림 진출에 필요한 파이낸싱 등 여러 요소로 나눌 수 있는데 태양광산업이 신생산업으로서 리스크가 높은 영역으로 치부되면서 제대로된 금융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금융문제는 신재생에너지 주무부서인 지경부의 노력과 함께 기재부와 등 유관 정부부처의 정책협력이 절실하고 개별 금융기관들의 이해도 필요하다. 복합적인 정책요소가 돼 힘든 분야인 것은 인정하지만  태양광산업에 대해 좀 더 진일보한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태양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그린에너지엑스포는 태양광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국내 대표 전시회로 인정을 받고 있어 산업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올해 더욱 큰 규모로 열린다.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관람하는 기업, 국민들은 홍보와 마케팅의 기회를 삼고 산업의 흐름을 점치며 새로운 기술과 같은 뉴트렌드를 파악한다. 이런 요구를 수준 높게 채워준다면 더 많은 기업과 관람자들이 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 수요에 맞출 수 있는 전시상품을 계속 기획하고 차별화해야 한다. 예를 들면 아시아 블록을 상대로 마케팅, 홍보를 할 수 있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한다면 더 많은 국내외 기업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서 우리 협회와 같이 아시아 쪽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관들과 다른 아시아 협회 및 기관들과 보다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업의 추세나 기술, 마케팅의 새로운 흐름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전시회로 정평이 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전시회 유치에 보다 전문적이여야 하는데 업체들이 관심 가질만한 새로운 기술이나 공법을 파악하고 이를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을 섭외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전시회와 함께 개최되는 컨퍼런스도 자체만으로도 참가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강사진을 구비해야 한다.

신재생분야는 워낙 다이나믹하게 변화하고 가변적인 요소가 많은 산업인지라 관련자들은 언제나 정보에 목말라한다. 평소에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그들이 갈증을 느끼는 정보를 잘 파악해 컨퍼런스에서 효과적인 방향을 제시해주고, 이런 실적이 쌓이면 전시회의 명성도 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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