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현물시장 뚜껑 여니 ‘관망 모드’
REC현물시장 뚜껑 여니 ‘관망 모드’
  • 김병규 기자
  • 승인 2012.03.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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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첫 거래가격 30만원 선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열린 RPS 공급인증서 현물시장에서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관망의 자세를 취하면서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태양광의 REC 현물거래 시장에 REC의 매도를 원한 소규모 발전사들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으며, 태양광 REC의 거래가격도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20만원을 크게 웃도는 30만원대에 등록되면서 첫날 현물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 제도가 처음으로 시도된 만큼 12개 공급의무 발전사와 신재생에너지를 팔려는 소규모 발전사의 관심은 높았지만, 초기단계인 경우를 감안했을 때 사실상 REC 발급량이 적을 수밖에 없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라며 “대부분의 REC 거래는 현물거래 보다는 계약거래를 통해 이뤄진 상황에서 현물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반응은 REC가격이 얼마에 형성되는지,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는지에 대한 관망이 초기 반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28일 태양광부터 시작한 첫 현물시장은 이 날 오후 1시쯤 장이 마감됐다.

현물시장에 열리기 위해서는 장이 서는 이틀 전부터 거래 규모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거래일자와 시간이 정해진다고 에관공은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달 28일에는 첫 장인 만큼 거래량이 많지 않아 오후 1시쯤 일찌감치 거래시장이 마감됐다. 기존에 정부가 정한 REC 현물시장의 거래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한편 현물시장의 의미는 REC 거래를 원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일종의 학습효과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관공 관계자는 “다음달 현물시장에서도 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시장을 통해 많은 계약이 성사되면서 실질적으로 현물시장에는 5월 장부터 보다 많은 물량이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첫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인해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적정 가격을 위해 기업들이 분석하고 관망하는 모습들에서 REC거래를 둘러싼 경험과 1차적인 학습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에관공은 “정부는 이러한 시스템 구성에 힘을 쏟으면서 보다 잘 팔리 수 있는 REC 상품이 적절하게 만들어 질 수 있는 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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