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빌딩속에 발전소가!
앗! 빌딩속에 발전소가!
  • 김중곤 포스코파워 전무
  • 승인 2012.02.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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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곤 포스코파워 전무

작년 9월 15일 예상치 못한 정전사태가 발생하여, 지하철이 정지되고, 신호등 미작동으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엘리베이터에 갇혀 몇 시간 동안 암흑 속에서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는 등 수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작년 8월에는 허리케인으로 美 동부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였고, 일본은 원전사태로 인해 생산시설은 물론 가정과 사무실에서도 전기를 제한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전기의 안정적 공급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사항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러한 일들은 앞으로 더욱 발생빈도가 높을 것 같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계절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이상기온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우리 생활 속에 많은 에너지가 전기로 대체되고 있다. 석유난로가 전기 난로로, 온돌방이 전기장판으로 바뀐지 오래며 전기의 편리성으로 전기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전기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일본원전사태 이후 원자력 발전소의 추가건설이 쉽지 않고, 대규모 화력발전소 역시 4~5년씩 소요되는 건설기간으로 단기간에 늘어나는 전기수요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전력구조는 해안가의 대규모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요가로 송배전하는 중앙집중형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나 송배전 손실, 설비 노후화 및 전원수급관리 등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며 많은 전문가들은 전력부족 및 정전사태에 대응하여 전기가 필요한 곳에 분산발전시스템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 좁고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도시에서 에너지를 다량 소비하고 있으며 특히 도심의 건물과 아파트가 에너지의 60% 이상을 소비하고 있어 건물에서 직접에너지를 생산, 사용하게되면 전력부족대안은 물론 에너지 효율향상, 건물 냉난방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친환경ㆍ고효율 분산발전시스템이다. 연료만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면 도심의 작은 공간에서 최고의 효율로 24시간 365일 양질의 전기와 열을 생산할 수 있다. 유해물질과 소음이 거의 없고 이산화탄소 절감등 친환경적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포스코에너지는 약 1년간의 R&D를 통해 건물용 연료전지를 개발하여, 어린이대공원과 서울시립 서북병원에 설치하여 건물용 연료전지가 전기와 온수, 난방, 냉방등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정부도 2010년 공공건물에 신재생에너지 의무설치를 강화하였고, 서울시도 작년7월 민간 건축물에 대하여 에너지 사용량의 4~6%를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이용하게끔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강화하여 최근 건설중인 초고층 빌딩에서 연료전지를 도입이 추진되고 있으며, 경기도 부천의 주상복합아파트단지에도 연료전지를 시범 도입하는등 향후 건물용 연료전지 설치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비록 현재는 건물용 연료전지가 도입초기단계이지만 도심지 중심으로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이 확대되면 장기적으로 전력부족의 대안이 될것으로 확신한다.
지금부터 포스코에너지가 건물용 연료전지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다.
여러분들은 조만간 도심의 건물이나 아파트단지에서 연료전지발전소를 쉽게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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