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피어스 누보선 사장
“한국의 CIGS 윈윈 파트너 찾습니다”
데이브 피어스 누보선 사장
“한국의 CIGS 윈윈 파트너 찾습니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2.24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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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투자비 W당 25센트… 가격경쟁력 최고 무기
롤-투-롤 방식·다운타임 최소화·장비 노하우 확보

 

▲ 데이브 피어스 누보선 사장이 자사 CIGS 모듈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올 어바웃 코스트(모든 것은 가격에 달려 있다)”

미국의 CIGS 제조사 데이브 피어스(Dave Pearce) 누보선(NuvoSun) 사장(CEO)은 인터뷰 내내 초기 투자비, 생산 원가 등 ‘비용(코스트)’를 수차례 강조했다.

“누보선은 와트(W)당 0.25달러라는 저렴한 초기투자비와 모듈 원가 0.5달러를 실현했다. 퍼스트솔라, 솔라프론티어 등 다른 박막 업체와 비교해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CIGS 기술뿐만 아니라 제조장비 노하우까지 갖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데이브 피어스 사장은 SK이노베이션-헬리오볼트, 아바코-스타이언에 이은 또 하나의 한국과 미국간 CIGS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피어스 사장은 “다우 케미컬이 누보선에 자본을 투자한 것뿐만 아니라 CIGS 제품으로 솔라 슁글(Solar Shingle) 사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장기적으로 윈윈할 수 있는,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면서 “수백 MW에서 GW에 달하는 대량 생산체제에 관심있는 한국기업과 공동으로 경쟁사 대비 최대 4분의 1밖에 안되는 아주 저렴한 초기투자비로 조기에 양산체제를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만난 데이브 사장과의 일문일답.

- 누보선에 대해 소개해 달라.

▲ 2008년 누보선을 설립했고,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캘리포니아 산 호세 인근 밀피타스에 40MW 규모의 CIGS 생산라인을 지난해 11월 구축했다. 여기서 모듈 효율 기준 11%대를 확보했고 연내 12%대로 높일 것이다. 미아솔이 보여준 14% 효율도 머지않아 가능할 것이다. 미아솔을 포함해 20여년 가까이 오랜 시간 함께한 주요 멤버들과 뛰어난 원가경쟁력, 대량생산이 가능한 생산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CIGS 기술과 비교할 때 누보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와트당 0.25달러인 저렴한 초기투자비, ‘롤-투-롤’ 방식과 생산장비의 다운타임 최소화를 바탕으로 한 대량생산 방식, 최적의 원가구조를 적용한 셀 구조와 연결방식을 들 수 있다.

다른 CIGS 박막 업체들이 셀 개발에만 주력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원가절감에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우리는 이미 현재에도 40MW 생산라인 내에 생산현황을 수시로 비교, 검토할 수 있도록 수 천개의 측정요소를 관리하고 있다. 수 십년간의 양산경험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해외 유명기업들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비용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철저한 원가, 경비절감으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다.

- 세계 태양광시장, 특히 박막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 유럽발 경제위기와 공급과다로 인한 극심한 가격하락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일부 결정질 실리콘 기업 중 와트당 1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내놓고 있지만 원가경쟁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이미 원가경쟁력이 우수한 지역에서 생산을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추가 원가절감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막은 조만간 15~16%대 고효율 제품으로 결정질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다. 퍼스트 솔라가 낮은 효율로도 우수한 원가구조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퍼스트솔라, 솔라프론티어처럼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박막 업체들 역시 와트당 1달러가 넘는 초기투자비를 낮추지 못한다면 결국 장기적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양산체제 구축과 생산성 향상에 투입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최근 일부 CIGS 업체들이 겪은 어려움이 재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올해 주요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현재 시장을 고려할 때 굳이 급하게 대량 생산체제를 갖출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속적으로 발전효율과 생산효율을 높여가면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원가구조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2013년 와트당 0.5달러 실현을 확신하고 있다.

생산용량은 2012년 하반기에 120MW, 2013년 320MW로 증설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중국과 같이 원가경쟁력이 우수한 지역에 신규 라인을 설치할 것이다. 이 모든 작업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40MW 라인의 복제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어서 투자비와 투자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누보선은 이미 저렴한 초기투자비를 통해 양산체제 구축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우 케미컬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과 전략적 협력체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속적인 원가절감, 셀 효율 향상을 통해 CIGS 선도기업으로 발돋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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