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상풍력추진단장은 누구?
신임 해상풍력추진단장은 누구?
  • 김병규 기자
  • 승인 2012.02.10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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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규 기자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전남 2.5GW급 해상풍력단지 구축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해상풍력추진단 단장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과연 누가 추진단장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운 추진단장 선임은 오는 2월 중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임 황병선 단장이 물러난 이후 꽤 오랜 기간 지식경제부가 실시한 단장 공모에 지난 1월 말까지 단 1건의 신청도 접수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단장 임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지경부는 이에 대해 “해상풍력추진단 단장의 조건을 갖춘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업무에 충실하고자 하면서 정부의 업무를 동반 진행하기 어렵다는 난색을 표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새 추진단장 선임이 늦어지는 결과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2월 들어 추진단장 지원자가 늘면서 해상풍력추진단장에 적합한 사람을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사실상 해상풍력추진단 수장이 자리를 비운 시간이 정부의 역동적인 풍력사업추진에 많은 영향을 가져왔을 것이며, 새로운 수장이 부임한 후 어떻게 사업을 이어갈지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표하곤 했지만, 이에 관해 해상풍력추진단은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해상풍력추진단은 “이전 추진단장이 이미 업무 구축을 완벽하게 구축해놓은 상태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수장이 없던 기간 동안 추진업무의 애로사항은 전혀 없었다”면서 “추진단장 선임이 늦어지긴 했지만, 새로운 단장이 선임되더라도 이전 단장이 구축해 놓은 사업을 이어 진행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초점은 해상풍력추진단 단장에는 어떤 인물이 가장 어울릴까에 맞춰지고 있다.

업계는 신임 해상풍력추진단장의 조건으로 풍력발전사업에 능통한 인물, 적극적으로 업무역량을 집중해 장기적으로 추진단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이 적당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모 풍력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해상풍력추진단 단장들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PD업무와 동시에 추진단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정신적, 심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표한 것으로 안다”면서 “가뜩이나 해상풍력추진단 인력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덩치가 큰 사업을 이끌어가기엔 단장을 위한 정부의 배려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업계는 새로운 해상풍력추진단 단장으로 풍력발전 업계를 매우 잘 아는 인물이면서 동시에, 추진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인물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풍력업체 관계자도 “기존과 비교했을 때 신임 해상풍력추진단장에게 확실한 권한을 주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며 “추진단장을 도울 수 있는 해상풍력추진단도 기존처럼 임시직이 아닌 책임을 부여할 수 있는 대우를 통해 업무에 애로사항을 줄여준다면 추진단장이 느끼는 어려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 정부는 해상풍력추진단장 선임에 고민을 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전남 2.5GW급 해상풍력 단지 조성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에 그에 걸맞는 수장을 선택하는 데도 신중해야 한다. 업계가 원하는 사람,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추진단장으로 선임한다면 이 같은 사업추진은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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